'테슬라 대항마'라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LG화학과의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3일(미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업계에 가장 선두적인 제조사인 LG화학과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며 "LG화학은 앞으로 패러데이 퓨처 전기차 모델에 적용될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패러데이 퓨처는 지난달 19일 언론 보도 이후 약 2주만에 LG화학과의 파트너십 체결 내용을 전했다. 이로써 패러데이 퓨처는 LG화학이 공개할 수 있는 주요 고객사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LG화학의 비공개 고객사 명단에 들어있다.
패러데이 퓨처는 LG화학과 배터리 기술 개발에서도 밀접하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장거리 전기차 주행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LG화학이 제공하는 배터리 셀은 패러데이 퓨처가 추구하는 변형 플랫폼 구조(VPA)에 반영될 예정이다. 패러데이 퓨처의 VPA 플랫폼은 고객들이 원하는대로 배터리 용량, 파워트레인 구성들을 개인화시킬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톰 웨스너 패러데이 퓨처 글로벌 공급 담당 부사장은 "패러데이 퓨처는 기술적인 진보를 이뤄내기 위해 세계 주요 공급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LG화학과의 협력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향한 우리의 비전 실현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차세대 전기차 시장 형성을 위해 패러데이 퓨처와 함께 일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패러데이 퓨처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하드웨어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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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패러데이 퓨처와의 협업과 GM 볼트(Bolt) EV 출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2018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올해(1.2조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7조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향후 2020년 7조원 등 연평균 55%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