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대세지만 성숙도 떨어져"

전세계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이 전년보다 1.6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클라우드 성숙도는 매우 낮았다.

시스코시스템즈가 시장조사업체 IDC를 후원해 진행한 클라우드 보고서(Cloud Going Mainstream: All Are Trying, Some Are Benefiting; Few Are Maximizing Value)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이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조사 대상 31개국 중 가장 높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을 보였다.

올해 전세계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68%로 작년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며, 보안이나 IoT 부문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과 같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이 클라우드 도입 증가를 촉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작년 대비 1.7배 증가한 63%로 세계 평균을 약간 밑돌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율의 경우 한국이 55%로 전세계 도입률은 47%를 웃돌았다. 한국에 이어 일본(54%)과 중국(52%)이 그 뒤를 잇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높은 도입률을 보였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도입한 대부분의 기업들 중,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확보한 기업은 전세계와 한국 모두 동일하게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 전략이 아예 없다고 답한 기업은 전세계 22%였다. 한국은 30%인 것으로 나타나 클라우드 도입률에 비해 성숙도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 성숙도가 낮은 기업들의 문제점으로 ▲역량과 기술 격차 ▲전략과 로드맵 부재 ▲기존의 사일로 조직구조 ▲IT부서와 사업부 간 협업 한계 등이 지적됐다.

조사를 통해 클라우드의 경제적 효과도 증명됐다. 클라우드의 가치를 최대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신제품서비스 매출 증대 ▲신규 고객시장 진출 가속화 등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당 연 평균 약 3백만 달러(34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약 1백만 달러(11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선 한국IDC 연구원은 “클라우드 활용 기업의 32%가 일정 수준 이상의 클라우드 전략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의 3분의 2는 클라우드 도입 초기단계”라며 “기본적으로 클라우드를 쓰는 비율은 올라갔지만, 여러 형태로 혼합해 쓰고 있으며 전략적 접근은 아직 성숙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클라우드 성숙도가 올라갈수록 실제 매출 기여도가 10% 이상에 달하며, 비용 절감 효과도 커진다”며 “클라우드 성숙도가 높은 기업은 데브옵스, 마이크로서비스, 도커 컨테이너, 클라우드 기반 IoT 등의 트렌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성숙도는 전략 최적화 수준이 글로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의하면, 클라우드 성숙도가 높을 때 여러 클라우드 사업자를 유기적으로 쓰고 있었다. 높은 전략 수준과, 활용 프로세스, 인력, 툴 등을 갖췄을 때 여러 클라우드를 다루게 된다는 의미다.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보유한 선두 기업들 중 95%는 경제성, 지리적 위치, IT정책을 바탕으로 여러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을 구축하고 있었다.

시스코는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IT 인프라 내 핵심요소, 도메인에 대한 포괄적 분석을 제공하는 ‘시스코 도메인텐 서비스(Cisco DomainTen Service)’와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 및 구축 전략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스코 비즈니스 클라우드 어드바이저 워크샵(Cisco Business Cloud Advisor Workshop)’을 결합한 워크샵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 도입 단계의 문제점과 타 기업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멀티 클라우드 환경 개선해 IT와 사업부서 이해관계자들 간에 원활한 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스코 클라우드 서비스의 비즈니스 클라우드 어드바이저 도입 보고서는 IDC 연구 결과를 기본으로 한 기업별 맞춤형 분석을 제공한다. 산업군, 기업규모, 지리적 위치, 업계 경쟁사 대비 자사 클라우드 성숙도를 평가하고 관련 혜택과 효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스코 클라우드 프로페셔널 서비스는 기업별 비즈니스 환경에 따른 멀티 클라우드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디지털 변혁과 클라우드 도입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간극을 제거하고 기업이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멀티 클라우드 관리·통합 서비스, 클라우드 액셀러레이션 서비스, 강화된 애플리케이션-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데브옵스 전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