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글로벌 1등’ 경험을 살려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네트워크와 콜센터 운영 분야 만큼은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자신한 뒤, 전문 인재 보강과 벤처 투자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각오다. 또 미국, 중국, 일본 통신사와의 끈끈한 관계를 통해 신규 사업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23일 ‘LG유플러스 비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해외 진출 계획 등을 공개했다.
■‘네트워크’, ‘콜센터’ 운영 세계 최고
먼저 취임 약 10개월을 맞은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와 조직원들이 갖고 있는 뛰어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뒤 “LG유플러스 내에도 1등 사업이 있고 1등 DNA가 존재한다”도 자신했다.
또 LG유플러스 조직원들이 1등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사물인터넷(IoT), B2B 사업 분야 등에서 앞서가는 실력과 실적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올 7월 1200만 고객을 확보한 LG유플러스는 IoT 부문에서 43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올해 최종 목표는 50만이다. 기업 대상 분야에서는 2등이지만, 1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권영수 부회장은 LTE, 4.5G,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5G 등 네트워크 장비 운영과 투자에 집중하면서, 고객 불만 해소와 마케팅 활동을 동시에 하는 콜센터 분야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사업 대상은 국내지만 사실 모든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 이고 콜센터”라며 “어떤 통신사보다 네트워크와 콜센터 운영을 잘 하는 회사를 만든다면 많은 통신사들이 러브콜을 보내오고, 글로벌 사업의 기회도 크게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인재 영입, 벤처 투자, 인맥 활용”
특히 권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에 대한 다양한 포부와 계획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에서 일하면서 LCD용 패널과 차량용 배터리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선 경험을 LG유플러스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10년은 글로벌 사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성공하는 경험을 쌓은 시간”이었다“며 ”지난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 등에서 전문 임원을 영입했고 중국에는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 사업 특성상 해외 통신사와는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없다는 기회를 이용해 그들과 가족과 같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중국, 일본 통신사와 서로의 역량을 100% 공유하고, 신규 사업 역시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 권영수 부회장은 LTE 기술과 투자효율화 부문 등을 지원해주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 계획과, 인공지능 분야 해외 벤처 지분 투자 단행 사실도 이 날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 LG유플러스는 미국 IT기업 ‘지보(JIBO)’에 200만 달러를 투자, 지분 3%를 확보했다. 회사는 벤처 투자를 큰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계속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 LGU+, 서울에 ‘홈IoT’ 시범단지 건설2016.09.25
- [동영상] LG유플러스 강학주 상무 "기존 시스템 과감히 깰 수도 있어야"2016.09.25
- LGU+, 한전과 에너지 절약 홈IoT 서비스 공동사업2016.09.25
- LGU+, 미국판 꽃보다 할배 VOD 국내 독점 제공2016.09.25
권영수 부회장은 “당장은 국내 위주의 사업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과거 10년 간 LCD,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만났던 고객들이 통신 서비스에서도 많이 겹치는 만큼 이들과의 인맥을 통해 LG유플러스의 글로벌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 1등 서비스도 좋지만 그 모든 일의 주체는 사람이다. 개인이 회사를 사랑할 때 생기는 힘은 상상도 못한다”면서 “인간존중 경영을 실천해 모든 직원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