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엔 기존 PC 사업을 전면 개편하거나 시장에서 철수까지 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PC 사업부문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현재 과포화 상태에 이른 PC 시장에 맞게 적절한 대안이나 변화에 대한 결정을 조속히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레이시 차이 가트너의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그 동안 알고 있던 전통적인 PC 사업 모델은 붕괴됐다”며 “전세계 상위 5대 PC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2011년 65%에서 올 상반기 76%로 11%가 증가한 반면, 매출 이익은 감소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PC 시장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 PC 설치 대수는 향후 5년간 꾸준히 감소해 PC 업체의 매출과 이익도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 5년간 가격 경쟁을 통해 수요를 촉진시켜 시장 출하량 점유율을 증가시키는 방식은 PC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현존하는 PC 업체들은 PC 소비를 형성하는 새로운 동향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쇠락하는 PC 시장에서 합병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기존 사업을 보존하기 위한 합병이지만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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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제조산업인 PC사업을 서비스 모델로 진화시켜야 한다는 대안도 내놨다. 디지털 콘텐츠 개발업체와 협력을 거쳐 제품은 보조금으로 무상 지급하고 콘텐츠 대가를 받는 길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트레이시 차이 부사장은 “일부 업체는 PC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비즈니스 및 제품 전략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할 수도 있다”며 “PC 업체들은 자사의 핵심 역량을 파악하고 내부 자원을 평가해 PC 사업을 유지하거나 정리하기 위한 비즈니스 및 제품 혁신 대안 모델을 한 가지 이상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