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가 지난 2분기 5대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 신제품이 출시된 3분기에는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J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1.7%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애플을 제치면서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중동 등 5대 지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2위 애플의 점유율은 11.3%였다. 이어 화웨이는 9%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오포(OPPO)와 비보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오포는 지난 분기 6.5%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4위에, 비보는 4.6%로 5위에 올랐다.
반면 LG전자는 북미와 남미 시장에서만 3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5위 밖으로 밀려나며 약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북미 내 14%의 점유율을 보이며 애플에 이어 3위를 지키는 것에 만족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단연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3%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올 상반기 급성장한 오포가 9%의 점유율로 그 뒤를 뒤쫓고 있다. 1분기 2위였던 애플은 오포와 비보 중국 제조사에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7% 점유율로 4위로 내려앉았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테크노, 화웨이, TCL알카텔 등 중국 브랜드들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각 지역별로 강세를 보인 브랜드들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삼성이 전 지역에서 1등을 한 것이 돋보인다"면서 “다만 가장 큰 중국 시장이 중요해진 가운데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 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3억5천500만대로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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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인도와 중국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아시아가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유럽과 중동·아프리카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북미와 남미 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정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경쟁이 초점이 될 전망인데, 미국에서는 애플과 삼성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에서는 오포와 화웨이의 대결이 주목된다"면서 "3분기는 지역 내 순위들이 또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