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6개월 남은 재임 기간 안에 KBS의 수신료 문제를 해결하고 방송의 공정성을 확립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이 떨어지고 있고 KBS 수신료 현실화를 오랫동안 요구해왔고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도 중간광고를 도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얼마전 지상파 방송사 간부들이 방통위원들을 찾아와 방송 재원 개선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공정성을 확립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수신료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송국 내 편성위원을 두게 하고 공정성 모니터링 소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도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런 제도를 마련하고 나면 KBS 수신료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며 "방통위 내부에서 KBS수신료 인상을 지지하겠고 국회에서도 질의가 있을 때 답변을 하거나 비공식적으로 국회의원과 만나는 자리에서 지지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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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은 "35년 동안 2500원으로 묶여 있는 수신료를 인상하려면 대다수 국민들이 공정성 문제가 개선됐다고 하는 평가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에 대해서 김 부위원장은 "공영방송의 수신료 문제와 중간광고 도입은 동일 선상에 있는 정책”이라며 공정성확보를 위한 제도가 확보된다면 지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