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개방형 클라우드 상용 플랫폼’ 나왔다

코스콤, 9일 ‘K 파스-타’ 구축?시범서비스 개시

컴퓨팅입력 :2016/09/09 14:00

오픈소스로 구축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 ‘파스-타(PaaS-TA)’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월말 공개된 파스-타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을 중심으로 크로센트, BD, 한글과컴퓨터, 소프트웨어 인라이프, 클라우드포유 등 국내 5개 소프트웨어기업이 공동 개발한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모든 소스 코드가 공개돼 있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 개발?운영 환경을 지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자체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개발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가 증권금융IT서비스 전문기업 코스콤을 통해 ‘K 파스-타’란 서비스로 구축돼 9일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외 소프트웨어기업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시범서비스 개시 행사는 지난 4개월간 코스콤이 파스-타 연구개팀과 협력을 통해 자사 인프라(IaaS)를 기반으로 구축한 ‘K 파스-타’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분야로, 최근 잇달아 주목을 받고 있는 알파고, 포켓몬고 서비스 등도 모두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GCP) 상에서 개발제공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를 지원해 줄 클라우드 플랫폼이 부족한 데다 국내 기업들은 장기 투자가 필요한 플랫폼 개발을 기피하고 비싼 외산 플랫폼들을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부는 행자부와 2014년 3월 MOU를 체결하고 ▲클라우드 플랫폼의 기술개발과 표준화 ▲공공부문 선도적용 ▲국내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파스-타 연구개발을 지원해 왔다.

아울러, 코스콤은 금융업계의 전산 인프라를 전담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사 인프라에 파스-타를 적용해 ‘K 파스-타’라는 이름의 상용서비스로 재탄생시켰다.

‘K 파스-타’는 파스-타를 탑재해 가동하는 첫 상용 클라우드 플랫폼(PaaS)으로서 제공되는 서비스 전체가 오픈스택, 오픈 운영체제(OS), 오픈파스(파스-타) 등 모두 오픈소스로 구축됐다.

손쉬운 클라우드 가상머신 설정실행과 ▲개발테스트운영환경 간의 높은 앱 이식성 ▲템플릿 기반 빠른 개발환경 구성 ▲탄력적 자원 자동운영 등의 기능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클라우드 기반의 편리한 개발운영 환경이 제공된다.

서비스 이용자는 ‘K 파스-타’가 제공하는 사용자 환경(UI)을 통해 ▲조직생성 ▲개발공간생성 ▲개발도구연계 서비스 선택을 해 빠르게 개발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각 과정별 상세 가이드가 제공돼 PaaS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코스콤은 1년간의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K 파스-타’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며, 이용 희망자는 누리집(portal.paasta.koscom.co.kr)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지속적인 파스-타 기술지원과 동시에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파스-타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코스콤은 ‘K 파스-타’를 통해 핀테크 기업이나 금융 스타트업들의 클라우드서비스(SaaS) 개발유통운영을 지원하면서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 금융 클라우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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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K 파스-타는 인프라서비스 중심의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다각화시키고,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고 용이하게 개발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는 물론, 이용 확산을 위해 미래부는 지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연대 코스콤 대표는 “K 파스-타는 30년간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서비스를 책임져 온 IT전문기업 코스콤이 신성장 ICT 산업을 육성하는 미래부한국정보화진흥원 등과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산물”이라며 “국내 핀테크 업체와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수 토양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