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크롬 브라우저가 마이크로소프트(MS) '엣지'보다 전력효율 면에서 우수하다는 주장과 함께 MS의 서피스북으로 구동한 크롬 브라우저 배터리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MS가 윈도10 기반 브라우저별 전력 효율을 분석한 결과 엣지가 가장 뛰어났다는 석달전 실험 결과를 반박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미국 지디넷은 MS가 브라우저의 배터리 소비량 측정 실험에서 엣지로 크롬을 패배시킨지 3개월만에, MS '서피스북'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돌리며 배터리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지난 실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MS 엣지가 전력 효율 가장 좋다고?]
[☞참조링크: Google rebuts Microsoft's Edge battery claims: Chrome on Surface lasts longer]
구글은 자체 실험 결과 크롬53 버전이 크롬46 버전보다 '비메오' 사이트의 HD영상을 2시간12분 더 오래 재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험 영상을 들여다보면 비교 대상엔 엣지 브라우저가 없지만 실은 MS의 기존 실험 내용을 반박할 여지가 있다. 크롬46은 8시간27분을 버텼고 크롬53은 10시간39분을 버텼는데, 이는 최신판뿐아니라 크롬 구버전도 MS의 최신브라우저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준 걸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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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MS는 윈도10에서 엣지,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 기타 브라우저로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아마존, 위키피디아 등의 웹사이트 열기, 기사 읽기, 영상 재생, 새 탭 띄우기 동작을 수행했다. MS는 그 결과 엣지 브라우저 사용자가 다른 환경에서보다 적어도 36%의 여유 전력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구글처럼 서피스북으로 수행한 비디오스트리밍 테스트에서 엣지는 7시간22분, 크롬은 4시간19분 버텼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MS와 구글의 해당 실험에 쓰인 영상을 처리하는 조건이 동일했다고 가정하면 엣지 브라우저가 기록한 7시간여 가량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구글이 1년전 출시한 크롬46버전의 배터리 지속시간보다도 짧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MS와 구글이 동일한 서피스북 PC를 동원하긴 했지만, 비디오스트리밍 실험에서 나머지 세부 조건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양측의 실험 결과가 상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