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6' 플래그십 시장서 가성비로 通했다

누적계약 대수 400대 돌파...CT6 호조에 8월 최대 월간 판매 기록

카테크입력 :2016/09/06 14:28

정기수 기자

(인천=정기수기자)캐딜락의 새로운 기함(旗艦) 'CT6'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플래그십 대형세단 시장에 연착륙했다. 플래그십에 걸맞는 성능과 품격을 갖추면서도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통해 초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GM코리아 장재준 캐딜락 총괄사장은 6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석, "지난 7월 19일 공식 출시 이후 CT6의 누적계약 대수가 400대 이상을 기록했다"며 "CT6라는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캐딜락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한다. 작년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서 886대를 판매했다. 올 연말까지 1천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캐딜락은 올해 CT6에 이어 하반기 XT5의 가세를 통해 작년보다 약 2배 이상 늘어난 1천800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캐딜락 CT6(사진=GM)

장 사장은 또 "CT6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판매량은 147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에 들어간 만큼 향후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일차 위주의 국내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고 럭셔리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CT6의 뛰어난 가성비가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T6는 신형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39.4kg·m의 동력 성능을 첨단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전달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민첩한 응답성과 탁월한 구동 효율성으로 6단 자동변속기 대비 5%의 연비 개선을 이뤄냈다.

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리어 카메라 미러와 플래티넘 트림에 적용된 나이트 비전, 34개의 보스 파나레이 스피커 등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반면 CT6의 가격은 S클래스, 7시리즈 등 경쟁 수입차종과 비교해 60~70% 수준이다. CT6의 국내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7천880만원, 플래티넘 9천580만원이다. 프리미엄 트림은 북미 현지 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출시됐다. 특히 플래티넘 트림은 최대 1천만원 이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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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코리아 장재준 캐딜락 총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장 사장은 이날 향후 국내 시장 공략 계획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10가지 종류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제품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입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T6의 인기를 바탕으로 투자를 강화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딜러 네트워크 확장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