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애플워치에 바라는 점 8가지

씨넷, “성장 가능성 여전히 있어”

2014년 처음 공개돼 작년 4월에 출시된 애플워치는 애플의 미래 수익을 책임질 기대주로 꼽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분기 애플워치 글로벌 시장 출하량은 160만 대에 불과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출하량 360만 대에 비해 55.5% 줄어든 수치다.

지난 6월에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행사에서 애플은 차세대 애플워치 운영체제 워치OS 3를 선보였다. 워치OS 3는 한층 빨라진 속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활동량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능, 다양해진 시계 화면 등을 선보였다. 씨넷은 워치OS 3만으로도 기존 애플워치 사용자가 서랍 속에 잠자고 있던 자신의 시계를 다시 손목에 차게 해주는 이유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애플은 9월 7일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7와 함께 차세대 애플워치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애플워치가 새로운 하드웨어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워치 (사진=씨넷)

씨넷은 애플워치가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씨넷은 현재 애플워치는 시계로도 피트니스 추적기로도 아직 불완전하며, 사람들이 꼭 구매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은 아닌 상태며, 셀룰러 통신 환경 등 타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는 기능도 부족하다고 평했다.

씨넷은 차세대 애플워치에 바라는 점 8가지를 꼽아서 소개했다.

1. 더 향상된 배터리 수명

애플워치에 가장 필요한 것은 향상된 배터리 수명이다. 핏비트 블래이즈, 차지2의 배터리 수명은 약 5일, 페블 스마트워치는 일주일 이상의 배터리 수명을 지니고 있다. 삼성의 차기 스마트워치 기어S3도 전작 대비 배터리 수명을 크게 향상해 1회 충전 시 3~4일 지속된다고 알려졌다. 차세대 애플워치는 필수적으로 배터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씨넷은 주장했다.

2. 방수기능 강화

현재 애플워치는 기본적인 방수 기능은 갖췄으나 시계를 차고 수영하거나 샤워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씨넷은 스마트워치의 방수 기능은 적어도 삼성 기어S3가 제공하는 IP68등급의 방수방진 수준까지는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더 강화하면 페블이나 미스핏 웨어러블이 제공하는 것처럼 기기를 차고 수영하고, 수영 운동량까지 측정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다.

3. 똑똑해진 오토매틱 피트니스

현재의 피트니스 추적기들은 오토매틱 피트니스 기능에 치중하고 있다. 핏비트, 페블, 삼성을 비롯한 많은 웨어러블 기기들은 운동량 뿐만 아니라 수면 트래킹까지도 하고 있다. 애플워치도 운동량과 수면 패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기록해야 한다. 지난번에 공개된 워치 OS 3의 명상 모드와 소셜과 연동된 피트니스 기능 등이 조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량 추적을 위해 웨어러블 기기를 구매하고 애플워치도 본질적으로 피트니스 추적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워치는 다른 웨어러블 기기보다 이 기능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 예전에 몇몇 웨어러블 기업들이 이 영역에 도전한 적 있으나 성공한 기업은 거의 없다.

4. GPS와 기압계

운동량 측정의 관점에서 GPS와 기압계 장착도 필요하다. 현재 다른 웨어러블도 이미 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차세대 애플워치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체크하는 기압계와 GPS 를 장착해 위치정보와 운동량을 좀더 정확하게 측정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5. 수면 추적

현재 애플워치의 배터리로는 자는 시간까지 착용할 수 없다. 하지만 배터리 기능이 향상되면 애플워치에도 수면 추적 기능을 도입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피트니스 추적기가 수면 기록을 측정해 주고 있다. 또, 정확한 심박 수를 측정해 주는 기능도 애플워치가 가져야 할 기능 중의 하나다.

6. 다양한 시계 화면

애플워치는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삼성 기어 시리즈나 페블 스마트워치 등과 비교하면 시계 화면이 부족한 편이다. 시계 화면을 바꾸는 것은 사용자에게 재미요소를 추가해 주고 그리 어려운 기능도 아니다. 애플은 다양한 시계 화면을 위해 유명 디자이너, 유명 브랜드와 협력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

7. 터치 기능 개선

아이폰에서 3D 터치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애플워치에서는 이 기능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워치는 3D 터치 기술이 아닌 포스터치 기술이 적용됐다.

3D 터치 기능은 사용자가 화면을 누르는 강도 차이까지 인식하는 기술로 사용자는 부드럽게 특정 부분을 눌러 다양한 기능을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세련된 방법으로 애플워치 앱을 실행하고 작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 가격 인하

애플워치 VS. 타 스마트워치 (사진=씨넷)

애플워치는 현재 많은 미국 소매업체에서 250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스포츠 모델의 가격을 낮추는 게 더 쉬워 보이며, 200달러 정도로 가격을 낮출 경우 현재 약 15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핏비트, 페블 등의 기기와 경쟁하는 데 더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가격 정책처럼 차세대 모델을 출시하면, 1세대 애플워치 가격만을 낮출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