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누진세 폭탄이나 감전 걱정 없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 출시돼 주목된다.
국내 전기차 충전 전문업체인 지오라인은 26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세우빌딩 대회의실에서 ‘플러그앤페이(PLUG&PAY)’ 첫 런칭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엔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와 KB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 한국전력, 에릭슨엘지, LG유플러스 등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날 새롭게 선보인 ‘플러그앤페이’ 시스템의 핵심 제품은 바로 무전력(SPSS) 보안 콘센트다. 이 제품은 누진세나 습기로 인한 전기 감전을 막아줄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제품을 시연하는 자리에서 “전기차는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일반 콘센트로 완속 충전은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반 건물 지하주차장이나 주택의 일반 콘센트는 보통 2개로 나눠지는데 한 곳에 전기차를 충전하고 다른 한 곳에 다른 목적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 사용량 초과로 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바로 무전력 보안 콘센트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특히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일반 콘센트는 먼지 및 습기로 인해서 전기차 완속 충전시 감전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플러그앤페이의 무전력 보안 콘센트는 바로 이같은 우려를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지오라인은 세계 최초로 이동형 전기차 충전 및 결제 솔루션과 무전력 보안 콘센트 개발 및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무전력 보안 콘센트 제품은 산업용으로 제작됐으며, 콘센트 자체를 보호할 수 있는 뚜껑이 함께 탑재됐다. 또 방수 및 방진 기능이 적용돼 먼지와 습기로부터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 도난 방지를 위한 자물쇠 잠금 기능도 내장됐다.
지오라인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을 수시로 하게 되면 한국전력에서 누진세를 적용해 기존 대비 수십 배의 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지오라인은 한국전력과 사전에 전기차 사용 요금 사용 승인을 통해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는 요금제를 미리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오라인은 이미 지난 5월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와 해당 제품에 대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오라인의 플러그앤페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앞으로 건물주는 전기차 충전으로 인한 전기 무단사용을 방지할 수 있고 충전 시스템 설치 시에도 대기전력 없이 고효율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러그앤페이 시스템 콘센트 가격은 5만원으로 기존 완속충전기 설치 비용에 비해 약 100분의 1 가량 저렴하다.
조 대표는 “플러그앤페이 시스템은 별도의 통신 선로가 필요가 없어 유지 및 보수 비용이 없다”며 “공동주택 및 빌딩에 여러 대 설치할 수 있어 전기차 전용 주차공간 확충에 대한 부담감도 덜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수소차, 테슬라 '전기차' 위협할까2016.08.26
- 전기차, 대형마트 휴무일 공포…왜?2016.08.26
- 보급형 전기차 '자율주행' 한판 승부2016.08.26
- GM “볼트 EV 전기차 출격 준비 완료”2016.08.26
지오라인은 KB금융그룹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 Starter's Valley' 1호 기업이다. 지오라인은 KB금융그룹의 지원을 통해 서버연동과 앱 개발, 그리고 결제 접목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인 기반 테스트를 마쳤다. 또 이동형 충전 결제서비스 및 운전자별 월 단위 충전요금 납부가 가능토록 설계했으며, 국내 최초로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표준 획득이 가능한 기술수준까지 확보했다.
지오라인은 KB국민카드와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자동이체, 앱카드 결제), KB캐피탈과는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앤페이 서비스 결합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지오라인에서는 KB금융 고객을 위한 특별할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