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은행과 소비자들이 핀테크라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시각차가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즈니스 및 IT서비스 사업자인 NTT데이터는 금융서비스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결론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현대화되고, 사용하기 쉬운 핵심 운영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당장 시스템을 바로 업데이트하려는 생각을 갖지는 않았다. 그 사이 소비자들은 기존 은행들 보다 혁신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다.
NTT데이터는 1천명 소비자와 100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4% 은행들이 핀테크를 위협으로 느꼈으며, 46% 소비자들은 이미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한 계정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 은행만이 앞으로 3년 내에 자사 금융서비스를 현대화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들 은행 임직원들 중 80%가 은행시스템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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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데이터 은행 담당 선임 책임자인 피터 올리닉은 소비자 3명 중 1명꼴로 더 나은 모바일, 온라인 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금융사를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개는 더 나은 금리를 제공해야만 소비자들이 움직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나은 경험이 소비자들을 (다른 금융사로 옮기도록) 변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그들의 은행업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리닉은 개인 간 무료 송금서비스인 벤모를 사례로 들었다. 고객들 중에서도 특히 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해 온라인 결제, 소셜미디어 사용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은 대형 전통 은행 대신 벤모를 사용할 것을 상대방에게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만약 은행들이 핵심적인 뱅킹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핀테크 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심지어 조사 대상 은행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1960년대 식 시스템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