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니소’ 韓 상륙...720개 매장 목표

국내 중저가 제품 유통 생태계 바뀌나

유통입력 :2016/08/22 19:03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미니소가 국내에 상륙했다. 미니소코리아는 지난 18일 신촌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연내 20개 매장, 2020년까지 72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미니소는 연구 개발 및 생산 공장을 자체 운영하고 있어 판매가와 제품 경쟁력이 높다고 알려진 브랜드다. 미니소가 기존 국내 중저가 유통 시장의 생태계에 변화를 이끌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니소코리아(대표 고민수)는 22일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시어터홀에서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미니소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미야케 준야, 예궈푸 미니소차이나 회장, 고민수 미니소코리아 대표, 선원규 미니소코리아 부사장 외에도 파트너와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고민수 미니소코리아 대표.

고민수 미니소코리아 대표는 이날 “미니소가 놀라운 디자인과 품질, 고객들에게 희망과 위로와 행복을 주는 가격으로 사랑 받는 브랜드, 여러 파트너들과 상생하고 경영 성과를 함께 나누는 1등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0년 말까지 72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매출 목표는 1조 원이다”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게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미니소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내 20개 매장 론칭...직영과 가맹점 포함

글로벌 미니소의 국내 사업을 책임지는 미니소코리아의 첫 출발점은 신촌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서울 신촌에 1호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백화점, 타임스퀘어, 두산타워, 디큐브시티 등 연내 20개 이상의 직영점과 가맹점을 차례로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니소코리아의 매장에선 저가에서 중저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천 원대부터 만 원대의 소품, 화장품, 가전제품 등 다양하다. 일반 저가형 매장과는 다른 콘셉트다. 이날 회사 측은 신촌 1호점 매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LTE 생중계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니소코리아 측은 1호점 오픈을 기념해 오는 27일까지 매일 100명의 고객님께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니소코리아의 조현구 운영본부장은 “신촌 1호점을 오픈했다. 걱정과 다르게 첫날부터 매출 등의 지표가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첫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미니소에 매력을 느꼈고,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에 놀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스킨라빈스와 스타벅스는 국내에 진출해 각각 아이스크림과 커피 문화를 바꾼 브랜드다”며 “미니소가 국내에서 라이프스타일의 기준을 바꿀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니소, 품질 대비 낮은 판매가로 국내 고객 사로잡나

글로벌 미니소는 2013년 9월 1호점을 일본에 오픈한 이후 2015년 말까지 중국, 싱가포르, 홍콩, 미국, 캐나다 등의 지역에 약 1천50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빠른 성장을 해온 브랜드다.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는 국내에선 다이소가, 일본에선 돈키호테 등이 유명하다.

미니소가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패션산업의 SPA 사업 모델처럼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 및 소매 과정을 일괄적으로 진행해 중간 유통의 거품을 없앴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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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역시 믿을만하다. 글로벌 미니소 연구 센터에는 1천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매월 2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니소와 비슷한 방식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가구업계는 이케아, 패션업계는 자라, 유니클로가 있다.

미니소의 글로벌 매출 규모로 보면 창업 3년만인 2015년 기준 약 2조 원을 기록했으며, 매월 100여개의 신규 매장이 오픈되고 있다. 미니소코리아가 글로벌 성과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연말께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