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하반기 최대 신차 기대주로 꼽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본격적인 흥행 몰이에 나선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새로운 볼륨 모델로 부상한 중형세단 SM6의 뒤를 이어 중형 SUV 시장에서도 판매 돌풍을 일으킨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은 22일부터 QM6의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미디어 대상 공개 행사는 오는 31일로 확정됐다. 이어 다음달 1일 르노삼성의 16번째 회사 창립 기념일을 맞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QM6는 르노삼성 기흥연구소의 주도 하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SUV 기술력이 뒷받침돼 탄생한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특히 QM6는 꼴레오스라는 이름표를 달고 중국을 제외한 유럽 등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는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맡는다. 향후 닛산 로그와 함께 르노삼성의 수출을 견인할 모델이라는 평가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열린 '자동차업계 CEO 간담회'에서 "QM6의 디자인이 워낙 예쁘게 나와 기대가 높다"며 "대기물량도 많아 판매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QM6의 월간 판매 목표를 5천대로 잡았다. 경쟁모델인 현대차 싼타페의 올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6천600여대, 기아차 쏘렌토의 월평균 판매량은 7천100여대다. 회사 측은 SM6의 흥행에 이어 QM6로 연초보다 올려잡은 올해 내수 연간 판매 목표인 11만대를 달성, 내수 3위를 탈환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12일부터 QM6의 판매를 앞두고 차량 전시와 마이크로사이트 개설 등 사전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특히 QM6 마이크로사이트에는 오픈하자 마자 수천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다음달 2일 열리는 고객 대상 런칭 행사에도 하루 6천~7천명의 신청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의 사전 마케팅을 통해 판매 직전까지 QM6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QM6는 디자인, 크기, 품질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QM5보다 전장이 145mm 길어진 4천670mm에 달한다. 동급 모델 중 가장 여유로운 뒷좌석 무릎 공간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척도가 되는 휠베이스(축거)도 2천710mm로 20mm 늘어났다. 싼타페(2천700mm)보다는 넓고 쏘렌토(2천780mm)보다는 좁다.
C자형 주간주행등(DRL)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전후면 라이팅 시그니쳐가 적용됐으며 전면에서 후면까지 곳곳에 크롬 장식이 더해졌고 실내는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 등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2.0 dCi 디젤 엔진에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가 맞물린 모델로 우선 선보인다. 오토스탑·스타트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2.5 가솔린 모델은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QM6의 사전계약용 가격은 2천700만~3천400만원대다. 통상 사전계약용 가격은 공식 판매 가격과 100만원 정도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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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이 동일한 싼타페 R2.0은 2천800만~3천505만원, 쏘렌토 R2.0은 2천765만~3천595만원에 형성돼 있다. QM6에 없는 7인승 모델을 제외하면 트림별 가격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QM6의 경우 사륜구동(4WD) 옵션의 가격을 100만원 수준으로 낮게 책정한 점이 눈에 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의 공식 판매 가격은 다음달 1일 출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며 "차급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추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