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5년 후 운전대 없는 완전 자율차 출시

필즈 CEO "3단계 건너 뛰고 4단계로 직행"

포드가 5년 후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가속,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크 필즈 포드 CEO는 16일(미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연구소에서 “4단계 기준에 해당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오는 2021년 출시할 것”이라며 “카셰어링 시장에 우선 투입될 수 있도록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가 말하는 4단계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제시하는 자율주행 기술 최고 단계다. ‘고도화된 자동화’ 단계로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가 한단계 아래인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해야 하지만 손이나 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3단계 기술이다.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차 테스트 차량 (사진=포드)

포드는 3단계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는 대신, 이를 뛰어넘는 자율주행차 출시에 전념하기로 했다.

라지 나이르 포드 CTO는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일반 수동 운전모드로 전환되는 과정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4단계 완전 자율주행차 기술 탑재 차량 개발 배경을 밝혔다.

포드가 출시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는 스티어링 휠과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없이 출시된다.

현재 구글이 주행 테스트에 나서고 있는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과 비슷한 개념이다.

나이르 CTO는 “포드는 지난 10년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과 주행 시험에 전념해 왔다”며 “우리는 소프트웨어, 센서 기술,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시켜 고품질의 자율주행차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드는 또 라이다 센서 제조사 벨로다인, 컴퓨터 비전 전문업체 SAIPS, 머신 비전 업체 니렌버그 뉴로사이언스, 고정밀 3D 지도 전문 업체 시빌 맵스에 투자 또는 협약을 강화해나간다고 밝혔다. 이들과 협력해 보다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주된 목표다.

또 팔로 알토에 위치한 포드의 실리콘 밸리 연구시설 및 인력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