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왜 10.5인치 아이패드 준비할까

"내년 출시 유력" 전망…교육용시장 노림수?

홈&모바일입력 :2016/08/16 13:46    수정: 2016/08/16 13:4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10.5인치가 애플의 아이패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애플이 9.7인치와 12.9인치로 구성돼 있는 아이패드 라인업을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KGI증권 쿼밍치가 내놓은 예상이라 신빙성도 꽤 높은 편이다.

쿼밍치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12.9 아이패드 프로2와 저가형인 9.7인치 아이패드 모델과 함께 삼각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애플은 이들 외에도 화면 크기 7.9인치인 아이패드 미니도 갖고 있다. 쿼밍치는 아이패드 미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사진=씨넷)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아이패드 미니가 조만간 단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이 5.5인치가 화면을 키운 아이폰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아이패드 미니 수요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려는 걸까?

이에 대해 쿼밍치는 “10.5인치 모델이 나올 경우 상업용이나 교육 시장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 아이패드 출시량이 증가하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쿼밍치는 내년 애플 아이패드 출시량이 10~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2018년엔 디자인 혁신-AMOLED 채택 유력

현재 애플은 아이패드 때문에 상당한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6월말 마감된 2016 회계연도 3분기에도 아이패드 출하량 995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 1천93만대에 비해 9.5% 줄었다.

그나마 애플에게 위안거리라면 고급형인 아이패드 프로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이 7% 증가한 부분이다.

따라서 아이패드 프로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편인 아이패드 미니를 서서히 단종하는 것은 애플 입장에선 충분히 생각해볼 전략이다.이와 관련 쿼밍치는 애플이 2018년에는 아이패드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디자인을 대폭 수정하면서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란 게 쿼밍치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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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할 경우 애플이 장기적으로 아이패드 고민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쿼밍치는 예상했다.

쿼밍치는 또 올해 아이패드 출하량을 당초 예상치였던 4천500만~5천만대 수준에서 3천500만~4천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전망치를 낮춘 것은 연말까지 애플이 아이패드 새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