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사업 50년…올레드로 글로벌 선도

1966년8월 국내최초 흑백TV 생산, 올레드로 프리미엄 신시장 공략

홈&모바일입력 :2016/08/15 11:39

LG전자가 TV 사업 50주년을 맞았다.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TV를 생산하며 디스플레이 최강국의 초석을 다졌다.

국내 최초 TV 제품은 LG전자가 만든 1966년 8월 19인치 흑백TV(제품명 VD-191)다. 이후 디지털 TV, LCD TV 등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1982년 미국 헌츠빌에 TV 공장을 설립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서 TV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LG전자는 11개 국가에서 13개 TV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TV업체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가 만든 TV는 120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TV 누적 생산 5억대를 돌파했다. 1999년에 TV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넘어섰고 TV 사업 40년 만인 2006년에는 2억번째 TV를 생산했다. 1966년 첫 해 TV 생산량이 9천5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LG전자의 TV 사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국내 생산 최초 텔레비전

■ 세계 최초의 역사

LG전자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최초의 역사’를 쓰며 TV시장을 개척해왔다.

우선 2000년대 들어 고해상도와 대형화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2004년 세계 최초로 50인치 벽을 깬 55인치 풀HD LCD TV(제품명 55LP10D)를 출시했다. LG전자가 같은 해 출시한 71인치 PDP TV는 PDP TV 가운데 처음으로 풀HD 해상도를 적용했다.

한국은 고화질 대형 TV를 앞세워 2009년 일본을 제치고 TV 매출액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2011년 초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서 84인치 울트라HD TV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초고화질 TV 시대를 열었다.

2005년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내장한 TV(제품명 50PY2DR), 2007년 PC와 디지털TV를 결합한 일체형 TV(제품명 DA70) 역시 세계 최초로 TV 트렌드를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바꿨다.

TV 제조에만 그치지 않고 방송 규격 개발에도 앞서 나갔다. LG전자는 1995년 미국 제니스(Zenith)를 인수, 디지털TV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1997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송 수신용 TV 칩셋을 개발했다. 2009년에는 모바일 TV 기술이 북미 표준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TV 규격을 주도해왔다.

아울러 한국과 북미에서 디지털방송 전송규격(VSB)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기술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방송 규격 ATSC 3.0 수신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밖에 LG전자는 올해 HDR 방송규격으로 각광받고 있는 HLG 기반의 지상파방송과 위성방송을 시연하며 HDR 방송기술에서도 한 발 앞서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일본은 지난해 HDR 위성방송 표준 규격으로 HLG를 채택했고, 유럽에서도 유력한 방송 규격으로 HLG를 꼽고 있다.

세계 최초 50인치대 LCD TV

■ 올레드로 프리미엄 TV 시장 선도

지난 50년에 이허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TV의 세대교체를 앞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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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대형 올레드 TV를 양산에 성공하며 55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울트라HD 해상도를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LG 올레드 TV의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은 전문가와 소비자 모두에게서 인정받고 있다.

“LCD 기술이 따라갈 수 없는 수준”, “색상을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한다”. “최고의 디테일을 보여준다” 등의 국내외 호평을 받은 LG 올레드 TV는 곡면 형태와 울트라HD 등 해상도와 형태를 가리지 않고 발전 중이다.

특히 글로벌 TV 시장이 역(逆)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레드 TV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TV 제조업체들도 늘고 있다. 현재 올해 안에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업체가 10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올레드 대중화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초대형 마케팅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 B2B 시장 공략 가속도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B2B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디스플레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B2B 제품은 전시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제품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먼저 올레드로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부천시 소재 부천시청에 55인치 올레드 패널 10장을 둥글게 이어 붙인 ‘올레드 서클’을 설치했다. 또 ISE 2016, DSE 2016, 인포콤 2016 등 올해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가해 올레드 사이니지로 호평을 받았다. 휘어진 화면을 이어 붙인 물결형 사이니지, 위아래로 휘어진 아치(Arch)형 사이니지, 제품의 앞쪽과 뒤쪽에서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양면 사이니지 등 파격적인 형태의 올레드 사이니지를 선보이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다. 또 올레드는 빛샘 현상이 없어 관람객들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왜곡이 없다. LG전자는 이 같은 올레드의 강점을 활용해 프리미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레드와 더불어 LCD 사이니지 시장도 적극 공략중이다. LG전자는 최근 공간 활용이 뛰어난 58:9 화면비의 86인치 상업용 디스플레이 ‘울트라 스트레치’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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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쉽고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유수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손잡고 직관적이고 사용이 편리한 플랫폼 ‘웹OS’를 활용한 솔루션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