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럭셔리 가전 업체 데이코 인수

전문 유통채널·사업 노하우 확보해 신시장 진출 및 B2B 역량 강화

홈&모바일입력 :2016/08/11 09:48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럭셔리 가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데이코는 1965년에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주택 및 부동산 관련 시장에서 럭셔리 가전 브랜드로 명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활가전 시장은 연 평균 4% 성장을 해 2020년까지 약 3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주택 및 부동산 관련 시장은 이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레인지·오븐·쿡탑·후드·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판매 가격이 2만달러 이상인 럭셔리 가전은 주택가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또 IT 기기, SNS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으로 미래형 스마트 가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혁신적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럭셔리 가전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왔으며 데이코 인수를 통해 2만달러 이상의 럭셔리 패키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이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럭셔리 가전의 중요도가 큰 주택과 부동산 관련 B2B 사업 경쟁력을 높여 북미 생활가전 사업의 지속적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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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휴브너 데이코 CEO는 "데이코가 삼성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의 시장 리더십과 경쟁력이 데이코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양사의 협력이 럭셔리 시장에서 고객과 유통 파트너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계약은 미국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럭셔리 가전 브랜드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주택 및 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이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 인프라 구축, 인력 확충 등 지속적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며,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혁신 역량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더해 톱 가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