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교섭 재개에도 10~12일 연속 파업

조별 각 4시간 부분파업 돌입...금속노조 공동파업도 참여

카테크입력 :2016/08/10 11:50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마지막 교섭을 가진 지 20일 만인 10일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다만 노조는 협상 재개와는 별개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15차 본교섭을 개최한다. 노사는 여름휴가 기간 동안 열린 실무교섭 결과를 토대로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과 임금피크제 확대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조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조별로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1조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조가 오후 8시 20분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 파업한다.

현대차 노조 2016년 단제교섭 쟁대위 출범식(사진=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캡처)

다만 노조는 광복절 연휴 이후인 오는 16일에는 정상근무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교섭 진행과 함께 파업을 진행해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19~22, 27일 총 5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단행, 이 기간 차량 1만1천6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약 2천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임금 15만2천50원(기본급 대비 7.2%)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2명 복직 ▲고용안전대책위원회 ▲아산공장 신규라인 증설 ▲통상임금 확대 요구 ▲일반·연구직 조합원(8천여명)의 승진거부권 부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 제시안과 별도로 현행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수준에서 '만 59세와 만 60세 각각 10% 임금 삭감'으로 임금피크제를 확대하는 것과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TF 구성 등을 노조에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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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 노조는 오는 12일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주도하는 현대·기아차 그룹사 공동파업에도 참여한다. 이날 공동 파업에는 금속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 및 지회 17곳 10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 및 그룹 계열사 대표들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