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 윈도용 '안티랜섬웨어' 툴을 공개했다. 시스템을 감염시켜 저장 데이터를 무단으로 암호화한 뒤 그걸 해제하려면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암호화 랜섬웨어'를 예방할 수 있는 기업용 무료 툴이다.
미국 지디넷은 9일(현지시각) 카스퍼스키랩이 윈도용 안티랜섬웨어 툴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특히 암호화 랜섬웨어 공격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 조직을 보호하려 하는 것이라 보도했다. [☞참조링크: Kaspersky Lab offers free anti-ransomware tool for Windows]
카스퍼스키랩의 툴은 글로벌 자원봉사자들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카스퍼스키 시큐리티 네트워크'라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정보망과 네트워크 이벤트를 기록하고 분석함으로써 유해한 디지털 활동의 증거를 제공하는 보안기술 '시스템와처'를 결합한 기술을 품고 있다.
콘스탄틴 보론코브 카스퍼스키랩 엔드포인트제품관리 총괄 담당자는 "중소중견기업은 시중의 수많은 보안 툴을 평가 비교할만한 보안 전문 지식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카스퍼스키의 기업용 안티랜섬웨어 툴은 서드파티 보안솔루션과 호환돼 랜섬웨어 대항 수준을 높인다"고 말했다.
개인이 아니라 기업을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 사례가 증가 추세다. 목표의 데이터를 볼모로 현금이나 비트코인 결제를 유도하는 랜섬웨어 공격 시나리오 특성상, 개인보다는 데이터의 중요성과 볼모를 돌려받기 위한 금전 지불여력면에서 기업을 노리는 게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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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라 해도 랜섬웨어에 당할 경우 그 공격자의 요구에 따르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규모가 작은 조직일수록 그렇다. 보안을 담당하는 부서와 전담인력을 운영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조직에 비해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스퍼스키랩에서 제공하는 무료 툴은 이처럼 랜섬웨어 대응 수단을 갖출 여력이 부족한 조직을 위해 제공된다. 공격자가 윈도 시스템에서 랜섬웨어로 암호화한 데이터의 복호화 키를 받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내는 상황을 맞기 전에 이 툴을 사용해 랜섬웨어를 예방하란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