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문명6, 달라진 시스템·여전한 중독성

변화된 도시 시스템과 정부 및 정책 시스템 추가

게임입력 :2016/08/04 13:24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문명시리즈의 신작 '문명6'가 출시에 앞서 실제 플레이를 공개했다.

문명6는 한국, 중국 등 세계의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해 전투, 외교, 발전 등으로 겨루는 턴 방식 전략게임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지역을 확장하며 다른 국가와 경쟁하며 승리 조건을 달성해야 한다.

지난달 테이크투 한국 지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컨트롤 앤 스튜디오에서 문명6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10월 21일 정식 출시하는 문명6.

이날 체험한 문명6는 실사에 가까운 느낌으로 그래픽을 구현했던 전작들과 달리 등장인물들이 캐리커쳐한 듯한 만화 방식으로 표현됐으며 색감도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제공해 시각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변화는 게임의 시스템적인 변화와도 연관돼 있다. 하나의 도시타일에 모든 건물이 지어지는 전작과 달리 문명6는 도시에 인접한 타일에 연구소, 대학, 불가사의 등의 건물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한눈에 자신의 도시에 무슨 건물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도시가 성장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명6의 그래픽은 애니메이션 느낌이 강하다.

다만 도시 주변에 많은 건물이 세워진 것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세밀한 표현이 중요한 사실적인 그래픽은 복잡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림체가 단순하고 각자의 개성이 강한 만화 느낌의 그림체를 선택했다고 2K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시 외 타일에 건물을 건설하게 된 문명6는 기존 시리즈에 비해 사용해야 하는 타일이 늘어난 만큼 맵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지구(district)는 도시에 금화, 신앙, 식량 등 특정 자원을 발전을 높이기 위한 시설로 어떤 지구가 설치되어 있느냐 지을 수 있는 건물이 달라지고 해당 도시를 특성화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해졌다.

문명6의 도시는 시청을 중심으로 건물이 타일 주변에 건설되며 성장한다.

주요 건물이 도시가 아닌 외부에 노출되면서 전투에도 변화가 생겼다. 주요 지구가 공격당하면 도시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하나의 도시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역에 적이 침입하는 것 자체를 막아야 한다. 즉 국경에 대한 의미가 더욱 커진 것이다.

그래서 공격을 가하는 쪽은 도시 외에도 특화지구와 불가사의를 동시에 공격해 방어측의 병력을 강제로 분산시키는 등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졌다.

또한 맵의 지형 역시 게임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산에서는 신앙심이 늘어나고 해양가에서는 바다와 관련된 기술을 얻는 등 이용자가 도시를 세운 지역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자원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방향도 시작하는 위치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문명6에서 이용자는 기술 연구와 함께 정책을 연구할 수 있다. 정책을 발전시켜 새로운 정책 카드를 만들어 이를 이용해 문명을 더욱 빠르게 발전시키거나 병사를 강화할 수 있다.

문명의 정책을 정할 수 있는 정책 카드.

정책카드는 군사, 경제, 외교, 와일드카드로 나눠지며 분야마다 하나씩 정책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문명3에서 선보였던 정부가 새롭게 도입된다. 족장사회부터 문멸의 발전에 따라 군주제, 과두제 공산주의, 민주주의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정책에 따라 주어지는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승리 조건에 따라 원하는 정부를 선택해야 한다.

직접 체험한 문명6는 도시 시스템과 그래픽의 변화로 기존 시리즈와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도시의 발전이 맵에 그대로 표현되면서 보는 재미가 더해졌으며 도시와 맵을 활용한 전략이 늘어나면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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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작에 비해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빨라진 듯한 느낌이라 한턴만 더하자는 문명 시리즈 특유의 중독성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덕분에 한 번 플레이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타임머신이라는 별명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체험은 영문판으로 진행됐지만 10월 21일 출시하는 정식 버전은 음성까지 모두 한글화되어 서비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