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B RAM 스마트폰이 4GB보다 빨라?

중저가폰 앱 구동 속도 끌어올린 삼성 SW 기술 주목

홈&모바일입력 :2016/07/29 15:14

스마트폰 램(RAM)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나왔다. RAM 용량이 두배나 높은 기기에 비해서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작동 속도가 최대 40% 더 빠른 점이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출시한 갤럭시J2프로에 ‘터보 스피트 테크놀로지(TST)’를 탑재하고 유튜브 공식 영상(youtu.be/Rh_333mq9Ro)으로 이 기능을 알리고 있다.

갤럭시J2프로는 인도향으로 별도 제작된 갤럭시J2 파생모델이다. 이모델은 1.5GB였던 램을 2GB로 늘렸다. 동시에 운영체제(OS)-커널-디바이스 단에서 램 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TST 기능을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지능형 메모리 관리로 앱 구동을 빠르게 한다는 점이 골자다. 이를 위해 우선 카메라, 갤러리, 연락처, 문자메시지 등 기본 앱을 더욱 가볍게 다시 설계했다.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멀티태스킹 자원을 소비하는 앱을 자동으로 끄는 관리 기능을 심었다. 동시 실행중인 앱을 램 메모리 자원을 쓰지 않고 커널 단에서 다루게 하는 셈이다. 그만큼 램 메모리 자원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지능형 메모리 관리 기능을 새롭게 만들어 이용 가능한 메모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연산 처리 속도와 함께 램 메모리의 용량에 따라 스마트폰 구동 속도가 달라진다. 최근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6GB 메모리를 갖춘 제품을 내놓는 이유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양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조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J2프로 출시와 함께 선보인 TST는 한정된 메모리 용량에서 램을 늘린 것과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한 움직임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기기 사양 경쟁과 함께 가격도 제품 차별화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관련기사

이에 TST는 제조원가를 차지하는 하드웨어 부품을 그대로 두고 마진을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낸 성과라는 설명이다.

향후 이 기능이 다른 갤럭시 시리즈에 확대 적용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