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NT 4.0 커널이 오는 31일로 출시 20주년을 맞는다.
윈도NT 4.0은 1996년 7월31일 세상에 공개됐다. 정식출시일은 8월 24일이다. NT 4.0이 NT 운영체제의 첫 버전은 아니다. NT 3.1이 1993년 7월 나왔다.
MS가 NT란 명칭을 운영체제에 붙인 사연은 여러 종류로 알려져 있다. 가장 대중적인 건 ‘뉴 테크놀로지(New Technology)’의 약자다.
윈도NT란 명칭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MS 선임테크니컬펠로우인 데이브 커틀러로 알려져있다. 그는 DEC의 VMS 운영체제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로 윈도NT 개발의 핵심에 있었다. 1989년 4월 새로운 OS의 코드를 짜기 시작할 당시 MS는 IBM과 협력해 OS/2를 개발중이었는데, 데이브 커틀러와 그의 팀은 16비트와 인텔 아키텍처만 지원하는 OS/2와 달리 다양한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려 했다.
이 OS는 윈도란 브랜드를 얻기까지 NT OS/2라 불렸다. 한편, 원년 NT개발팀의 일원이었던 마크 루코프스키는 “당시 코드명 N10(N-Ten)이라 불렸던 인텔 i860 프로세서를 지원해야 했기에 NT라 불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NT란 단어는 윈도2000부터 사용되지 않았고, 이후 ‘뉴테크놀로지’란 의미도 갖지 않게 됐다.
MS 윈도는 1.0부터 3.1버전까지 MS-DOS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MS는 워크스테이션과 서버용 OS를 위해 DOS와 별개인 새로운 커널을 개발했고, 윈도NT라 명명했다. NT 커널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 MS의 데스크톱, 모바일, 서버 등의 OS는 모두 윈도NT 4.0 커널을 기반으로 한다.
NT는 처음으로 32비트로 만들어진 윈도 버전이었다. NT커널은 초기부터 IA-32, DEC 알파, 파워PC, 아이태니엄 등 다양한 CPU 아키텍처를 지원했으며, 현재 x86은 물론 ARM 아키텍처까지 지원한다.
NT 4.0은 알파, MIPS, 파워PC 등의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마지막 윈도 버전이었다. NT 4.0은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워크스테이션 클라이언트 OS를 포함해 서버, 터미널서버, 임베디드 에디션 등이 있다.
윈도NT 4.0을 개발했던 팀은 이후 액티브디렉토리, 그룹폴리시, 닷넷 지원 들을 커널에 추가했다. 윈도서버2003 R2, 윈도서버2005 개발까지 담당했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의 운영시스템을 만들었다.
NT커널 4.0 출시 20주년을 맞아 MS는 올해 윈도10과 윈도서버에 많은 변화를 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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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일 배포되는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는 우분투 배시셸 등을 쓸 수 있는 리눅스용 서브시스템을 포함한다. 10월 출시될 윈도서버2016은 커널을 최소단위로 축소하는 ‘나노서버’ 모드를 제공한다. 윈도10과 윈도서버2016 모두 도커 기반 리눅스 컨테이너를 사용할 수 있다.
윈도NT 커널은 유닉스의 대항마로 나왔었다. 그리고 커널 출시 20년만인 2016년 NT커널은 유닉스의 유산을 포용하려 하고 있다. NT커널 개발을 주도했던 데이브 커틀러는 지금도 MS에 근무중이며 X박스원의 OS 개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