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년만에 영업익 4천억 돌파 '서프라이즈'

무선-미디어-초고속 '쾌조'…영업익 15.8%↑

방송/통신입력 :2016/07/29 09:44    수정: 2016/07/29 10:17

KT가 대부분의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천억원을 넘겼다.

KT(회장 황창규)는 2016년 2분기 매출 5조6776억원, 영업이익 4270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5.8%, 전분기 대비 2.9%, 10.9% 증가한 수치다.

단 당기순이익은 255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 하락했다. 이는 작년 2분기 KT렌탈 매각 대금 일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2분기 당기순이익도 18.6% 상승했다.

회사측은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이 무선, 미디어ㆍ콘텐츠 분야의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기가 인터넷의 성장이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2분기 KT 실적표.

KT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LTE 보급률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2대 이상 단말을 보유하는 추세(세컨드 디바이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분기에만 약 20만 명이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 확대는 올해 4월 출시한 라인키즈폰, LTE에그플러스 등 세컨드 디바이스의 인기와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의 기여도가 컸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무선 가입자당 수익(ARPU)은 3만652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현재 173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1분기 유선사업 매출은 2015년 4분기에 비해 0.8% 반등한 1조2787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0.6% 증가한 1조2862억원을 달성했다.

KT는 기가 인터넷 증가세와 소비자 선호를 감안할 때 올해 목표인 200만 가입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디어ㆍ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2분기에 14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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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거래가 증가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57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ICT 및 솔루션 수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5464억원을 기록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 신광석 전무는 "올 2분기는 KT가 그동안 노력한 질적 영업ㆍ비용 혁신ㆍ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거둬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4천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KT가 보유한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