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계획 무산에도 차세대 플랫폼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은 계속된다. 특히 미디어 플랫폼 분야는 당분간 SK브로드밴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콘텐츠 경쟁력 을 강화하는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이후, 회사의 경영기조를 밝혔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공정위의 CJ헬로비전 합병 불허는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스럽지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지난해 밝힌 것처럼, 이동통신 회사에서 차세대 플랫폼 회사로 전환하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IoT 플랫폼 전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미디어 플랫폼은 당분간 SK브로드밴드 성장 초점에 맞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디어 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상반기에만 28만 명의 IPTV 가입자가 순증해 누적 376만 명을 기록했다. 순증 규모로는 IPTV 업계 1위 기록이다.
또 모바일 동영상 앱인 옥수수의 순 방문자 수도 월 310만 명, 월 평균 이용시간 206분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황 부문장은 “미디어 분야의 성장을 계속 준비하겠다”면서 “여러 가능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조만간 구체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전면 무료화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등 플랫폼 영역에서 완전 개방을 추구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티맵은 무료화 전환 일주일만에 타사 이용자만 43만 명이 증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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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앞으로 티전화, 티클라우드 등에서도 기본적으로 완전 개방을 추구하되, SK텔레콤 고객에 대한 추가 혜택은 적극적으로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이해열 T맵 사업본부장은 “티맵의 전략은 대규모 이용자가 일상적으로 많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과 서드 파티와의 제휴를 강화함으로써 확장성을 높이는 데 있다”면서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해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