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체계 변화를 통해 개발자에게 변하는 환경에 맞는 유동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게임엔진과 함께 다양한 지원툴을 제공하는 서비스사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유니티 사옥에서 만난 유니티의 이종석 사업부장은 요금 체계 변화 이유와 함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설명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유니티는 전 세계적으로 15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니티 엔진의 개발사다. 최근 자사 게임엔진의 요금 체계를 월정액 방식인 구독 모델로 변경하며 변화에 나섰다.
변경된 요금제는 인디개발사, 스타트업, 개인 개발자 등 소규모 개발사를 위한 무료 버전인 유니티 퍼스널을 비롯해 중소 업체를 위한 기능 추가 버전인 위한 유니티 플러스와 전문 개발사를 위한 유니티 프로로 이뤄져 있다.
이종석 부장은 "변경된 요금제의 장점은 개발과 자금 모두 유동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게임엔진의 최신 버전은 알려지지 않은 버그 등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개발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화가 이뤄진 최신 버전의 직전 버전을 쓰는 경우가 많다. 민감한 경우는 아예 전 버전인 유니티엔진4를 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유니티엔진은 하나의 통합된 엔진에서 모든 버전을 제공하기 때문에 원하는 기능이 있으면서 안전한 버전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항상 최신 엔진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낮은 버전을 엔진을 구입한 후 게임 개발의 지연으로 최신 기술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유니티엔진이 지적받아온 안정성 측면에서도 발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에는 사전에 출시한 버전, 현재 서비스 중인 버전, 앞으로 출시할 버전 등을 관리하기 위해 각각 조직이 혼재돼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이 부장은 "이제 버전의 통합으로 상용 버전과 베타버전으로 조직이 간소화되면서 관리 비용리 줄어들고 한 버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양적, 질적 그리고 안정성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마지막으로 영구 라이선스를 판매했던 유니티엔진5의 기술지원이 내년 봄 종료되고 이후 본격적으로 내부 개발팀이 통합버전에 역량을 집중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적인 성과가 부각될 전망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개발은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개발 기간이 늘어나거나 반대로 팀이 축소되는 경우가 있다. 구매 및 지원 부서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맞춰 구독 중인 엔진의 수와 기간을 어렵지 않게 조절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종석 부장은 "한번에 엔진을 구입하기에 경제적이 여건이 어려운 게임사들도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개발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아진 측면도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부장은 "초기에는 요금제가 바뀌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해 주고 있으며 서비스를 변경하고 있습니다"라며 "다만 심리적인 이유로 소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업체와 사람도 있고 이는 해외에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용자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개발의 민주화를 표방하는 기업의 모토에도 맞지 않는다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해당 버전에 한해서는 이용자가 영구히 사용할 수 있도록 페이투온버전도 선보이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페이투온 버전은 2년간 유니티 엔진을 구독하면 구독기간이 끝나는 기간의 최신 버전을 이용자가 소유하는 방식이다. 2년간 구독한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요금제의 변경으로 게임사들에게 안정성과 유동성을 제공함과 더불어 유니티 입장에서는 매출의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패키지를 판매하는 방식은 한 달에 엔진을 얼마나 판매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달 판매금액의 격차가 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월정액으로 바꾸면서 수익이 안정적인 구조로 바뀌게 된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마련되면 업체에서는 추후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계획을 보다 치밀하게 세울 수 있게 된다.
유니티 코리아의 올해 목표는 크게 3가지다. 하나는 기술 역량의 강화를 기술팀을 강화하고 엔진회사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같이 공급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니티 엔진의 커뮤니티 지원을 통해 개발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니티는 신규 개발 전문가를 추가로 모집에 나서고 있으며 동영상 광고 플랫폼인 유니티 애즈, 게임분석 툴인 유니티 애널리스틱 등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 중이다.
이 부장은 "유니티엔진을 중심으로 여러 서비스를 판매하는 서비스사로 성장하는 것이 현재 궁극적인 목표"라며 "유니티 엔진과 함께 대표적인 것이 유니티 애즈로 엔진만큼 사업 비중이 높습니다. 이런 추가적인 서비스를 2~3개 더 발굴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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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개발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지원 이벤트인 유니티 데이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유니티 데이는 정기적이지만 매번 콘셉트가 다르게 진행된다. 곧 선보일 유니티데이는 작은 회사를 위해 유니티 클리닉이라는 무료 기술 지원 행사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이종석 부장은 " 유니티가 설립된 지 벌써 15년 정도 됐고 큰 성과를 이루기도 했지만 여전히 개발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며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라며 "크고 작은 파트너사가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회사가 항상 인지하고 있고 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