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세계적 인기 열풍과는 달리 닌텐도의 1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닌텐도는 지난 1분기 회계연도인 4∼6월에 245억 엔의 순손실을 냈다고 일본 도쿄증시에 공시했다.
■ 엔고와 위유의 부진으로 실적 하락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예상 손실액인 21억 엔의 2배가 넘는 51억 엔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한 620억 엔을 달성했다.
닌텐도는 이번 실적 부진은 올해 들어 엔화의 강세와 주력 콘솔게임기인 위유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밝혔다. 특히 엔화 강세로 인한 손실은 350억 엔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포켓몬 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번 실적에는 이로 인한 수익이 잡히지 않은 것이 매출 하락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닌텐도는 포켓몬 고의 개발사이자 배급사인 나이언틱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개발에 동참하고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를 판매하고 관리하는 포켓몬컴퍼니의 지분도 32%를 가지고 있어 포켓몬 고로 인한 수익의 13%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1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닌텐도가 닌텐도 고를 통해 연간 수익이 최대 5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 165억 엔의 3배에 달한다.
■ 포켓몬 고 플러스, 9월로 출시 연기
한편 닌텐도는 이번 주 발매할 예정이었던 손목시계 형태의 포켓몬 고 전용 주변기기인 포켓몬 고 플러스의 출시를 오는 9월로 연기했다.
포켓몬 고 플러스는 주변에 포켓몬이 등장하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주변기기로 손목 밴드 형태과 옷에 끼울 수 있는 클립형태가 있다.
이 기기를 착용하면 스마트폰을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게임 중 몬스터가 등장하면 LED 불빛과 진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포켓몬 고 플러스 3천500엔에 예약판매를 시작했지만 이미 아마존 등 주요 판매처에서는 모두 매진이 된 상황이다.
■닌텐도 NX는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인 닌텐도 NX에 대한 새로운 루머도 공개됐다.
유럽 게임전문매체인 유로게이머는 닌텐도 NX가 엔비디아의 테그라 프로세서를 이용한 휴대용 게임기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을 주요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는 유로게이머에 따르면 닌텐도NX는 디스플레이와 컨트롤러가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본체 양쪽에 연결된 컨트롤러를 이용해 들고 다니며 플레이할 수 있으며 이를 분리해 디스플레이를 거치대로 세워두고 무선으로 연결된 컨트롤러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다. 별도의 도킹스테이션을 이용해 TV 등 대형 스크린에 연결에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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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게이머는 게임 소프트웨어가 담기는 매체는 디스크가 아닌 전용카트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닌텐도는 이르면 오는 9월 중 닌텐도 NX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출시는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