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대의 전기차가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과 평창올림픽조직위간 ‘전기차 및 충전인프라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 계기로 한전 등 전력 공기업은 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인 오는 2018년 2월부터 두달여간 최대 300여대의 전기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내년 상반기 중 해당 전기차를 구매한 후, 올림픽 개최 직전에 평창올림픽조직위에 인도할 계획이다.
한전이 지원할 300대의 지원규모는 현재 한전이 보유중인 전기차 260여대보다도 많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단일기관이 발주하는 전기차 구매물량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게 산업부 설명이다.
대회 기간중에 사용될 전기차는 선수단의 대회 지원 인력 이동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가 끝나면 해당 전기차는 한전이 다시 회수해 전기요금 수납, 계량기 검침, 계량기 교체 현장 업무에 활용된다.
■급속충전설비 20기 이상 구축
산업부, 한국전력, 평창올림픽조직위는 이번 협약으로 올림픽 현장에 최소 20기 이상의 전기차 급속충전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림픽 현장에 투입될 300여대의 전기차의 경우, 최소 20기 이상의 급속충전 설비가 필요하다는 내부 분석이 있다. 1대당 30분 내외의 급속충전 시간이 걸릴 경우, 1기 당 충전 가능대수는 하루 8시간 기준 16대라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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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충전설비는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촌 등의 지원시설, 호텔, 공항 및 터미널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전과 평창올림픽조직위는 대회 기간동안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추가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탄소배출 최소화와 환경 올림픽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평창올림픽에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전기차의 적극 활용이 필요하다”며 “이번 전기차 지원으로 다른 공공기관들도 전기차 구매를 늘려 전기차 수요 기반이 확대되고 전기차 산업 도약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