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기 덤프트럭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20일 오후 6시(미국 서부시각 기준)께 테슬라의 기밀사항이 언급된 마스터플랜을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에 직접 공개했다. 이 마스터플랜의 이름은 ‘Part Deux(숫자 2를 지칭하는 프랑스어)’다.
머스크 CEO는 모델 3 이후 출시될 차량 가격에 대해 "모델 3보다는 저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하드웨어 사항이 강화된 자율주행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의 이같은 설명은 지난 4월 노르웨어 컨퍼런스 떄의 계획과 다르다. 머스크 CEO는 당시 노르웨이 정부 주최 교통 컨퍼런스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즐겁다"며 "이후 제품에 더 저렴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좀 더 안정화된 차량 개발을 위해 가격 부분의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또 테슬라가 출시할 수 있는 두 종류의 차량에 대해 소개했다. 첫 번째는 전기 덤프 트럭이며, 두 번째는 인구 밀집 지역에 투입 가능한 소형 버스다.
그는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상태”라며 “내년에 이같은 사항들을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 두 종류의 차량 또는 교통수단을 ‘테슬라 세미(Tesla Semi)'라고 지칭했다. 그는 “테슬라 세미가 운송에 필요한 비용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며, 높은 안전사양과 운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자율주행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개선도 약속
최근 테슬라 내부에서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자율주행 오토파일럿에 대해 머스크 CEO는 하드웨어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모든 테슬라의 차량들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하드웨어 사양들이 필수로 장착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부분의 개선이 레이더, 카메라 등의 하드웨어를 설치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같은 테슬라의 움직임은 이달 초 미국 IT매체 테크노버팔로가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테크노 버팔로는 지난 6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빠른 시일내에 테슬라 ‘오토파일럿 2.0’이 대중앞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오토파일럿 2.0 소프트웨어와 2대의 전방 카메라가 탑재된 모델 S와 모델 X 차량을 시험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오토파일럿 2.0의 가장 큰 특징을 신호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주행 차량에 설치된 2대의 전방 카메라는 신호등의 정지 신호와 일반 정지(STOP) 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어 차량의 서행과 자동 정차를 도울 수 있다. 이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면 운전자 없이도 주행 가능한 무인 주행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크노버팔로의 보도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 CEO가 무인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카셰어링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만일 진정한 자율주행이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다면, 당신은 언제 어디서든지 테슬라 차량을 직접 호출(summon)시킬 수 있다”며 “테슬라 차량이 당신을 픽업하게 되면 당신은 차량 안에서 목적지까지 잠을 자거나 책을 읽거나 아무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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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자체 모바일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한 카셰어링 기능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또 태양열을 기반으로 한 전기 에너지 기반 사업도 전념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가 밝힌 ‘Part Deux' 마스터 플랜은 지난주말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발표는 그의 스페이스X 관련 업무 때문에 당초 예정일 보다 약 4일에서 5일 정도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