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 부문을 인수한 중국 하이얼(Haier)이 지난달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국내 시장에 디자인을 향상시킨 30만원대 풀HD TV를 선보인다.
하이얼코리아는 비너스(Venus) 시리즈 42인치 풀HD TV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비너스'란 시리즈명은 '가장 밝게 빛나는 별'과 '미(美)의 여신'을 뜻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그동안 출시됐던 제품들이 가진 중저가 이미지와의 차별화를 표현하기 위해 붙여졌다.
하이얼의 신제품 비너스 시리즈는 기존 중저가 TV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급 모델이다. 시리즈명에 걸맞은 비너스골드(Venus gold) 색상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며 슬림한 본체와 이를 받쳐주는 스탠드의 조화로 디자인 완성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제품 뒷면의 소재와 마감은 스마트폰 커버를 떠올리게 하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신제품의 차별화를 완성시킨다.
비너스 시리즈는 이번주부터 전국 하이마트 440개 매장을 통해 론칭 특가 39만9천원에 판매된다. 하이얼은 42인치 풀HD 모델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 32인치, 55인치 제품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中 하이얼, GE 가전 삼켜…삼성 인수 불발2016.07.13
- 中 하이얼, 안드로이드 스마트TV 내놓는다2016.07.13
- 中 하이얼-하이센스도 크롬북 시장 도전장2016.07.13
- 추격하는 중국TV업체, 가변형부터 퀀텀닷까지2016.07.13
삼성과 LG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과 달리 국내외 중소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중저가 TV 시장의 경우 비슷비슷한 기능과 디자인의 TV들이 넘쳐나면서 가격 이외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얼은 한국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라는 핸디캡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내세우기 보다 실속형 소비층을 겨냥한 가성비에 충실한 제품개발에 주력해왔다”면서 “이번 신제품을 통해 ‘중저가로 경험하는 프리미엄의 품격’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다면 국내 시장에서 하이얼 브랜드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