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속도가 너무 느린 탓이다. 그렇다고 현지에서 선불 유심 카드를 쓰자니 번거롭다. 와이파이는 어찌나 안 잡히는지...
구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각 국 이동통신네트워크들과 연합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동통신네트워크 사업자인 쓰리(Three)가 프로젝트 파이와 협업키로 하면서 더 많은 지역에서 이전 대비 10배~2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 구글, '와이파이 통신' 美시장 판도 바꾸나2016.07.13
- "통화도 와이파이로"…구글, 통신시장 '위협'2016.07.13
- 구글 싼값 통신 서비스, 핵폭풍 될까2016.07.13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초기에는 월 20달러를 지불하면 그에 해당하는 음성통화, 문자메시지전송, 와이파이 테더링 등을 135개 이상 나라들 사이에서 가능토록 했다. 이동통신데이터는 1기가바이트(GB) 당 10달러를 과금한다. 대신 구매한 데이터를 다 쓰지 않았을 경우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용자에게 돌려준다.
다만 프로젝트 파이는 구글이 개발, 공급 중인 넥서스6P, 넥서스 5X, 넥서스6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들 기종이 프로젝트 파이를 지원하는 유심카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글측은 "현재로서는 이들 기기에만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