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는 신차 효과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둔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신흥국 침체 등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차는 올 1~6월 전 세계 시장에서 145만8천11대를 판매 ,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시장에서는 27만6천750대를 판매 14.1% 늘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4만3천912대가 팔려 상반기 기아차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모닝(3만5천5대), 카니발(3만2천38대) 등의 순이었다. 신형 모델이 출시된 K7도 올해 상반기 2만8천890대가 판매되며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반면 해외에서는 118만1천362대를 판매해 8.2% 줄었다. 국내공장 생산 분의 상반기 누적판매는 51만3천355대로 전년동기 대비 17.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의 상반기 누적판매는 지난달 큰 폭으로 성장하며 연초 부진을 만회하고 0.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7만1천301대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프라이드가 16만6천470대, K3가 15만3천25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대표적인 글로벌 인기 차종인 K5(구형 포함)도 10만1천740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올해 1월 전년 대비 15.5% 감소로 시작했으나, 국내 판매와 해외 시장에서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상반기 내에 감소폭을 최소화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5만2천506대, 해외 21만5천984대 등 총 26만8천490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레저용차량)의 꾸준한 인기가 더해져 전년 대비 1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국내 판매는 지난 2월부터 5달 연속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가 본격 판매 첫 달인 4월 2천440대, 5월 2천676대에 이어 지난달에는 3천246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히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K7은 올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의 인기로 총 5천42대(구형 포함)가 판매됐으며, 올 2월 선보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1천662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쏘렌토, 스포티지 등 RV 차종의 전체 판매가 전년 대비 27.5% 증가하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쏘렌토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7천350대로 6월 기아차 판매 차종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으며, 스포티지는 전년 대비 63.3% 증가한 4천977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인 K5도 전년 대비 27.5% 증가한 4천875가 판매돼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K3도 전년 대비 6.5% 증가하는 등 주요 차종들의 판매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글로벌 경기 악화 지속으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20.5% 감소했으나, 신형 스포티지 등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공장 생산 분이 22.2% 증가함으로써 전년 대비 1.0%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5월 중순부터 가동이 개시된 멕시코 공장에서는 수출 주력 모델인 K3의 판매가 확대됐으며, 중국공장은 신형 스포티지와 KX3 등 SUV 차종의 판매호조로 회복세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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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로는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스포티지가 총 5만2천315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K3, 프라이드가 각각 2만8천825대, 2만7천199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K3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멕시코공장 가동이 본격화됐으며, 침체됐던 중국시장도 신형 스포티지와 KX3 등 인기 SUV 차종을 앞세워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