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 “참여는 새로운 혁신이다(Participation Is The New Innovation).”
레드햇 짐 화이트허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레드햇서밋2016' 기조연설에서 던진 화두다.
그는 2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레드햇서밋2016’ 컨퍼런스 첫날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경제포럼이 명명한 시대에 들어서며 인공지능이라는 진화된 컴퓨터 기술을 가지게 됐다”며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고, 증기 기관이나 CPU 를 만드는 것과 같은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답은 참여와 개방의 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여러 조직과 분야에 걸친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함께 일 할 자유를 줄 때, 혁신을 위한 능력은 개개인의 전체보다 훨씬 더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악기 연주자가 함께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와 그 지휘자를 비유로 들었다.
그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할은 각 연주자들을 함께 불러모아 개개인이 연주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연주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휘자는 개인을 통제하지 않아야 팀의 창조적인 연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령하고 통제하는 상명하달식이 아니라 뮤지션이 자유롭게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명확한 지침은 오케스트라에 필요한 앙상블을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케스트라에 적용되는 자유로운 참여를 일하는 방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더는 참여를 통해 혁신의 씨앗이 싹 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조직이 아무리 클지라도, 조직 안에는 언제나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더 똑똑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짐 화이트허스트 CEO는 작년 ‘개방형 조직(The open Organization)’이란 책을 출간했다. 오픈소스란 문화가 기업과 여러 조직,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참여와 오픈소스는 가능한 것을 변화시켜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며 “공공분야에서 공개 데이터와 시민 참여는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올해 컨퍼런스에서 ‘오픈 페이션트(The Open Patient)’란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뇌암치료에 오픈소스 접근방식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뇌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들의 의료 기록을 공개한 두 환자의 이야기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직면한 위기를 오픈소스 접근방식을 통해 돌파하려 한다. 헬스케어 분야에 오픈소스 방식을 접목함으로써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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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화이트허스트 CEO는 “의료분야에서 오픈 액세스는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또는 놀라운 발전을 촉진 할 수도 있다”며 “오픈소스는 학교의 교육을 바꾸기도 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혁신을 위한 잠재력이 봉인 해제되는 경우 우리의 10 또는 20 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라”며 “다음 세기 인간의 진보 속도를 결정하는 전세계 수십억 명의 창조적 능력을 일깨우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며, 이것이 진정한 참여의 성공적 모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