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용자수 2억명 달성을 앞둔 노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에버노트가 무료 사용자들의 연결 기기 수를 2대로 변경했다. 유료 서비스 사용자 비중을 높여 제품과 서비스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변경 정책이 적용되기 전까지 유예기간동안 3대 이상의 기기를 동기화하는 무료 사용자들은 동기화 기기를 포기하거나, 기기 제한이 없는 에버노트의 유료 서비스 구독을 시작하거나, 타사의 대안 서비스를 찾아야 한다.
미국 에버노트 본사는 28일(현지시각) 크리스 오닐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공식 블로그 포스팅과 가입자 대상 알림 메일을 통해 이같은 변경 계획을 공지했다. [☞참조링크: Evernote 서비스 플랜이 변경됩니다]
공지에 따르면 이날부터 에버노트가 '베이직(basic)'으로 분류하는 무료 서비스 사용자들의 계정으로 에버노트 서비스에 접속 가능한 단말기 수가 최다 2대로 바뀐다. 즉 무료 사용자들이 에버노트 앱을 설치해 쓸 수 있는 단말기는 'PC 2대', 'PC 1대와 모바일 기기 1대', '모바일 기기 2대'로 제한된다는 뜻이다.
향후 접속 가능한 단말기 댓수가 2대로 제한되면, 무료 사용자들은 에버노트 앱으로 자기 계정에 저장한 기록을 2대의 기기에만 동기화할 수 있게 된다. 3대 이상을 쓰려면 기기 수를 제한하지 않는 연간 3만원을 내는 '플러스(plus)' 또는 연간 5만5천원을 내는 '프리미엄(premium)' 서비스 구독을 시작해야 한다.
에버노트는 메일 공지에서 에버노트 접속 기기 댓수 제한 정책이 본격 시행되는 시점을 '몇 주 뒤'라고 모호하게 표현했지만, 새 정책의 영향을 받는 사용자들에게 유예 기간을 뒀다. 에버노트가 기기 3대 이상을 쓰는 사용자들에게 발송한 공지 메일 내용을 보면 "회원님은 현재 이 제한을 넘어섰지만 최소 30일 동안의 조정 기간이 주어진다"고 써 있다.
유료 서비스용 기능이었던 '모바일 앱 암호 잠금' 설정이 무료 서비스인 베이직 계정 사용자들에게도 제공된다. 기기 접속 수 제한을 상쇄할만한 혜택인지는 의문이다.
베이직 서비스의 월간 업로드 용량은 60메가바이트(MB)로 종전과 동일하고, 플러스 서비스는 월 1기가바이트(GB), 프리미엄 서비스는 월 10GB를 제공하게 된다.
에버노트는 서비스 등급별 기능 구성을 변경했을뿐아니라 각 등급의 가격도 조정했다. 다만 한국 원화 결제 금액은 이전과 동일하다.
에버노트가 무료 사용자들의 접속 기기 수를 제한하고 서비스 등급별 가격을 조정하게 된 이유는 물론 수익성 때문이다. 에둘러 표현되긴 했지만 이는 공지를 통해 알 수 있다.
회사측은 "우리의 목표는 유저 여러분이 자주 요청하는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한편 핵심 제품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욱 강력하고 직관적인 제품을 만들어 에버노트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시간, 비용 면에서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에버노트의 가치를 잘 알고 계신 여러분께서 유료 구독을 통해 저희가 그러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길 요청"한다며 "물론 그에 걸맞는 혜택과 결과를 얻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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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는 최근 창립 8주년을 맞아 에버노트가 200개국 이상 지역에서 31개 언어로 제공되고 매일 7만5천명 이상이 신규 가입하고 있으며 미국외 사용자 비중이 4분의 3을 넘는 등, 서비스 현황과 관련된 의미있는 수치를 공개했다.
현재 한국 에버노트 사용자수는 450만명으로 국가별 사용자수 기준 상위 10위권에 포함되고, 오는 7월 세계 사용자 규모가 2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련기사: 에버노트 8주년... 사용자 2억명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