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소프트웨어 자산을 사모펀드 회사인 프란시스코파트너스와 엘리엇매니지먼트 컨소시엄에 팔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매각가격은 20억달러(2조3천억원)로 추정됐다.
델은 매각을 통해 사업을 집중하는 한편 670억달러(77조6천억원)에 달하는 EMC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델은 스토리지 업계 1위 EMC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EMC가 보유한 VM웨어 지분으로 가상화,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도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델이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부문은 소프트웨어 사업이 대부분이다. 관리 분야 퀘스트소프트웨어, 이메일 암호화와 데이터 보안 분야 소닉월 등도 매각 대상이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통합 업체인 부미만 남긴다. 매각 협상은 빠르면 이번주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델은 EMC 인수 발표 후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델 정보 기술 컨설팅 부문인 페로 시스템은 일본 NTT도코모에 3억달러(3천4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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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4월에는 보안업체인 시큐어웍스를 상장해 1억1천200만달러(1천3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에 델 소프트웨어 부문 인수 협상 대상인 엘리엇은 EMC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14년 EMC 지분 일부를 인수한 후 VM웨어 분사를 압박한 바 있다. 엘리엇은 지난해 EMC와 VM웨어 분사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EMC는 회사를 델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