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심 줄여주는 스마트차량 전조등 특허출원 증가

최근 10년간 출원 비중 31% 이상 상승

상대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의 눈부심을 방지해주는 스마트 차량 전조등(이하 스마트전조등)의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10년(2006년~2015년)간 차량 전조등 분야의 전체 특허출원 중 스마트 전조등의 출원 비중이 2006년 11%에서 2015년 42%로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 전조등은 차량에 설치된 센서가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할 경우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전조등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제어할 수 있으며, 상향등을 하향으로 자동 제어하거나 코너링시 전조등을 코너링 방향으로 자동 회전시킬 수 있다.

상향등을 자동 하향시키는 방식은 센서의 감지 신호에 반응하여 전조등 빛의 상부를 차단막으로 막거나, 격자 모양의 LED 점광원의 상부를 소등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코너링시 전조등을 회전시키는 방식은 전조등 전체를 회전시키거나 광원을 감싸고 있는 반사판만을 회전시키는 등 다양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 전조등 분야 주요 출원기업은 국내 차량 전조등 전문기업인 에스엘(33.7%), 차량 부품기업인 현대모비스(23.9%)가 있으며, 다음으로 일본 부품기업인 고이토(8%), 현대자동차(4.9%), LG이노텍(2.7%)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차량의 상향등이나 코너링시 과도한 빛이 보복운전의 원인이 되거나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 전조등이 대중화되면 전조등으로 인한 빛 공해가 대폭 줄어들어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스마트 전조등이 운전환경 개선을 넘어 미래 자율주행차량의 주요 안전운행 기술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치열한 기술 경쟁과 궤를 같이하여 스마트 전조등에 대한 연구 개발과 이에 따른 특허 출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