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PC방 점유율서 리그오브레전드 바짝 추격

게임입력 :2016/06/17 10:23

오버워치가 4년간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해온 라이엇게임즈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출시 전부터 ‘고급시계’라며 비꼼을 받던 게임이 수년간 국내 서비스 1위를 유지하던 리그오브레전드의 위치를 위협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대표 마이크 모하임)의 오버워치가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27.52%로 29.55%를 기록한 리그오브레전드의 뒤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오버워치.

‘고급’이라는 단어에 비꼬는 의미가 담기게 된 것은 블리자드의 전작인 히어로즈오브스톰에서 시작했다.

한 커뮤니티의 이용자가 히어로즈오브스톰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담백한 음식의 고급 레스토랑이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친구들과 몰려가는 자극적인 맛의 분식집이라고 비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여전히 PC방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던 리그오브레전드와 달리 히어로즈오브스톰은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 했다. 또한 팀원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자 고급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이 길어진다며 고급 레스토랑이라는 단어는 히어로즈오브스톰을 비꼬는 말로 정착됐다.

고급레스토랑이라는 별명이 붙은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더불어 고급이라는 단어도 일부 마니아들에게만 인기를 얻거나 이용자가 줄어들어 팀원을 찾는 시간을 길어지는 게임을 놀리는 이미지가 생기며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고급’을 좀 더 비꼬아 ‘고오급’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후 고급 레스토랑이라는 단어가 공중파에서도 패러디로 등장하는 등 유머 요소로 폭넓게 쓰이면서 같은 개발사인 블리자드에서 만든 신작 오버워치도 출시 전 베타테스트부터 고급 시계라고 불리며 비꼼을 당했다..

고급 시계라는 별명으로 인해 오버워치 역시 일부 마니아 이용자만 즐기는 게임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는 등 출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공중파에도 등장한 고급레스토랑 패러디[cslab1]사진=MBC data-ver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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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버워치는 출시 후 약 10일 만에 1천만 명의 이용자를 넘어서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PC방 점유율에선 리그오브레전드를 넘어서 1위로 집계되는 등 초반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5~15분 이내에 한 판이 끝나는 빠른 게임 진행속도와 다양한 캐릭터성, 고릴라, 로봇, 천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재미와 이들 간의 조합을 통한 팀플레이 요소 등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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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버워치는 두 팀 간이 경쟁을 기반으로 캐릭터간 조합, 맵에 따른 플레이의 변화 등 다양한 전략적인 요소와 볼거리가 많아 스타크래프트에 이은 e스포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게임을 폭넓게 알리고 더욱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가 보여주는 성과를 보면 블리자드가 가진 힘에 대해 놀라게 된다. 고급시계라는 말도 단순히 놀리는 듯한 이미지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 오버워치를 알리고 접근성을 낮춰 이용자를 끌어오는 역할에 한몫했다고 생각한다.”며 “디아블로3도 출시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만큼 블리자드가 국내에서 가지는 이미지를 실감했고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