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시대에 웨어러블 기기의 역할이 확대돼 스마트폰의 기능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그만큼 스마트폰의 역할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전망은 14일 에릭슨 본사의 컨슈머랩 보고서 '웨어러블기술과 사물인터넷(IoT)' 내용 일부다. 에릭슨엘지는 보고서에서 소비자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주도하는 분야가 개인의 안전과 보안에 관련된 수요라는 점을 강조했다. [☞참조링크: Wearable Technology and the Internet of Things - Ericsson
보고서는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브라질의 웨어러블사용자 2천500명을 포함한 스마트폰 사용자 5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에릭슨엘지는 컨슈머랩이 이 조사를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2억8천만명을 대표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020년 이후 웨어러블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웨어러블 기기 소유자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점이 근거다. 소비자들은 그러나 현재 웨어러블 기기 사용 세대가 시장 주류로 자리잡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이 2020년 이후 웨어러블 기기 5개 이상을 사용할 것이라 답했다.
보고서는 또 웨어러블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신해 IoT시대에 사용자와 물리적 사물간 상호작용을 지원할 것란 관측을 제시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5명 중 2명꼴로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세상이 올 것(43%)이라 예상하거나 5년내 스마트폰 기능을 대부분 수행할 것(38%)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에릭슨 컨슈머랩의 컨슈머인사이트 전문가 재스밋 싱 세티는 "스마트워치 사용자의 40%가 이미 기존대비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줄었다고 응답하는 현상에서 향후 웨어러블이 스마트폰으로부터 분리되는 초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스마트폰사용자 10명 중 6명 가량이 웨어러블 기기 용도를 일반 건강 및 '웰빙'에 그치지 않는 것이라 답했으며 '패닉 버튼'이나 개인 위치 추적 장치 등의 안전과 보안 용도 기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가장 구매를 희망하는 웨어러블 기기' 응답문항의 상위 5가지 항목에서 드러난다. 응답자 32%가 '패닉/SOS버튼'을, 28%가 '스마트워치'를, 27%가 '위치추적기'를, 25%가 '신원인증기'를, 24%가 '웨어러블정수기'를 구매 희망 웨어러블 기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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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티는 "소비자들은 안전과 관련된 기기에 관심이 크지만 우리는 더 멀리 웨어러블 기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본다"며 "신체 온도를 추적해 집에 도착하는 대로 자동으로 온도조절장치를 조정하는 센서를 사용하는 일이 5년 이내에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잖은 사람들이 5년 뒤 피부로 섭취할 수 있는 약과 칩이 일반화할 것이라 응답(60%)하거나 의료 데이터 추적, 문 개폐, 거래, 신원인증에 관계된 사물 통제 방식이 확산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사용자 4명 중 1명(25%)은 그 기기로 집안의 디지털 기기를 원격조종하고 10명 중 3명(30%)은 음성 검색을 수행한다고 답했다. 컨슈머랩 보고서는 웨어러블 기술이 사람들을 IoT세계로 이끌어 디지털과 인간 세상의 융합을 앞당길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