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용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디스크스토리지 전문 업체들의 올플래시를 향한 전략 선회가 빨라지고 있다. 올플래시스토리지 분야에서 EMC가 매출 1위 자리를 굳히고 4위였던 넷앱은 2위 업체로 올라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레지스터는 8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 올플래시스토리지 시장에서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세자릿수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해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넷앱의 약진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참조링크: Woah: NetApp is number two in the all-flash market, says IDC]
인용된 IDC 자료는 올해 1분기 올플래시스토리지(올플래시어레이) 시스템 공급업체별 매출(점유율)을 포함하고 있다. EMC가 2억4천560만달러(30.9%)로 1위, 넷앱이 1억8천110만달러(22.8%)로 2위, 퓨어스토리지가 1억1천950만달러(15.0%)로 3위, HPE가 9천860만달러(12.4%)로 4위, IBM이 6천740만달러(8.5%)로 5위를 차지했다. 전체 올플래시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7억9천480만달러로 파악됐다.
사업자별 올플래시스토리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2015년 1분기)보다 일제히 증가했다. 1년전보다 EMC는 89.0% 올랐고, 특히 넷앱은 238.2% 치솟은 덕분에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퓨어스토리지는 96.7% 상승했지만 2위에서 3위로, HPE도 68.2% 불어났지만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IBM은 47.0% 성장했음에도 5위에 그쳤다. 전체 시장 성장률은 87.4%였다.
스토리지시스템 공급업제들에게 올플래시스토리지 분야의 성장세는 전체 스토리지 시장의 부진을 타개할 활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IDC가 공개한 2016년 1분기 세계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의 규모는 감소 추세이기 때문이다.
[☞참조링크: Worldwide Enterprise Storage Market Sees Continued Decline in First Quarter, According to IDC]
IDC 자료상 외장형 기업용 스토리지시스템 업체별 매출을 보면 EMC가 13억4천940만달러(24.9%)로 1위, 넷앱이 6억4천550만달러(11.9%)로 2위, HPE가 5억3천570만달러(9.9%),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가 4억9천710만달러(9.2%)로 공동 3위, IBM이 4억2천900만달러(7.9%), 델이 3억7천620만달러(6.9%)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54억2천36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업자별 외장형스토리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대체로 하락했다. EMC는 11.8, 넷앱은 15.6%씩 하락했다. 히타치는 2.0%, IBM은 3.8%, 델은 4.8%씩 감소했다. 5위권 업체 가운데 HPE만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1년 전보다 3.7% 줄어들었다.
같은 자료에 제시된 전체 기업용 스토리지시스템 시장의 서열은 좀 다르다. HPE가 14억2천30만달러(17.3%)로 1위, EMC가 13억4천940만달러(16.4%)로 2위, 델이 8억4천550만달러(10.3%)로 3위, 넷앱이 6억4천550만달러(7.9%)로 4위, 히타치가 5억1천390만달러(6.3%), IBM이 4억7천570만달러(5.8%)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전체 스토리지시스템 시장 규모는 82억1천130만달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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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별 전체 스토리지 매출은 외장형스토리지 영역보다 변동폭이 큰 경향을 보였다. 1위 HPE는 전년동기대비 11.0% 매출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5위권 업체 중 유일한 성장 기록이다. EMC가 11.8%, 델이 5.8%, 넷앱이 15.6%, 히타치가 1.6%, IBM이 11.4%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전체 스토리지지스템 시장 규모도 전년동기대비 7.0% 작아졌다.
리즈 코너 IDC 스토리지시스템 담당 리서치 매니저는 "(기업들의 IT부문에) 분주했던 연말 지출 주기를 넘어가고 기업용 스토리지시스템 시장이 익숙한 흐름으로 되돌아왔다"며 "서버기반 스토리지 지출은 늘었고 전통적인 외장형 어레이는 계속 줄어 왔는데 이번엔 하이퍼스케일 산업 특성이 시장 영역별로 큰 파장을 낳으면서 올 1분기 큰 감소세를 이끈 듯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