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하이엔드스토리지 신규투자 동결"

日 닛케이컴퓨터 2019년 3월까지의 히타치그룹 사업전략 보도

컴퓨팅입력 :2016/06/07 18:20

일본 히타치그룹이 향후 3년간 지속될 중기 사업 전략 일부로 고성능(high-end)스토리지 부문 사업의 신규 투자를 동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사실일 경우 히타치그룹 계열사 가운데 기업용 스토리지 사업에 주력했던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전략 방향에 급선회를 예고한 셈이라 주목된다.

일본 IT전문매체 닛케이컴퓨터(日?コンピュ?タ)는 지난 1일자 온라인판 보도를 통해 "히타치제작소(日立製作所, 히타치그룹의 현지 상호)가 사업전략설명회에서 하이엔드스토리지에 신규투자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히타치그룹은 오는 2019년 3월 마감하는 2018 회계연도 기간까지의 중기사업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다뤘다고 한다.

[☞참조링크: 日立製作所が事業?略?明?、ハイエンドストレ?ジへの新規投資は凍結へ]

[☞참조링크: (일문)「2018中期??計?」の目標達成に向けたビジネスユニット等の成長?略について]

[☞참조링크: (영문)Hitachi IR Day 2016]

닛케이컴퓨터 보도에 따르면 히타치그룹의 시스템 및 서비스 사업 총괄 책임자인 시오츠카 케이이치(?塚啓一) 집행역 전무는 "2016년 3월(회계마감 기준)로 보면 금융과 공공분야의 중심에 시스템통합(SI) 관련 사업은 호조 …(중략) … 하드(웨어) 개발 사업은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며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위해 일부 저수익 사업에서 철수하고 하이엔드 스토리지 부문에 신규 투자 동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타치그룹이 2016년 6월 1일 공개한 시스템 및 서비스 사업 부문 전략 발표 자료 일부. 부문이 아우르는 SI 및 IoT 플랫폼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및 데이터 분석과 스토리지, 서버, 통신장비 등 인프라 제품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히타치그룹은 지난달 중순 공개한 2015 회계연도 전체 실적에 10조343억엔(약 107조9천억원) 매출과 1천721억엔(약 1조9천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런데 당시 2018 회계연도 전체 실적 목표상 매출을 10조엔으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순이익을 4천억엔(약 4조3천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같은 그룹의 높은 이익률 실현을 위해 시오츠카 전무가 고성능 스토리지 투자 동결을 비롯한 저수익 사업 철수 등을 구상하고 있다는 시스템 및 서비스 사업 영역(Information & Telecommunication systems Segment)의 역할에 걸린 기대가 큰 분위기다. 이 영역의 2015 회계연도 매출은 2조1천93억엔, 영업이익률은 6.7%였다. 제시된 2018 회계연도 목표는 매출 2조2천억엔(약 23조7천억원), 영업이익률은 10.0%다.

히타치그룹이 2016년 6월 1일 공개한 시스템 및 서비스 사업 부문 전략 발표 자료 일부. 2018 회계연도에 달성할 사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그룹의 시스템 및 서비스 사업 전략은 전력 및 에너지, 산업 및 유통, 도시 인프라, 금융 공공 및 헬스케어 등 산업영역별 시스템통합(SI)을 위한 솔루션 출시를 하는 것(프런트비즈니스), 프런트비즈니스 솔루션을 구성하기 위해 디지털솔루션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IT플랫폼), 디지털솔루션을 지원할 제품을 개발하는 것(IT제품), 3가지로 요약된다.

IT제품 측면의 전략이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술을 아우르는 내용이라 HDS 사업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여기에는 ▲플래시스토리지, 빅데이터와 IoT데이터관리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스토리지 개발 계획 ▲데이터통합, 분석, 시각화 및 인공지능에 집중한다는 소프트웨어 개발 계획 ▲컨버지드인프라 기반 클라우드 서버와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갖춘다는 서버 등 기술 개발 계획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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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그룹이 2016년 6월 1일 공개한 시스템 및 서비스 사업 부문 전략 발표 자료 일부. 부문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서버 등 IT제품 영역 기술개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고성능 스토리지 시스템과 관련된 내용은 묘사되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 비중을 강화하는 측면이나 조직의 인력 재배치 및 구조조정 조치 등을 통해 고성능 스토리지 시스템 쪽의 집중력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참조링크: systems & Services Business Strategy

시오츠카 전무의 사업계획 발표 자료에 히타치그룹이 고성능 스토리지 투자를 동결한다는 표현은 직접 담기지 않았지만, 앞서 제시된 IT제품 부문 전략에는 고성능 스토리지 관련 기술 개발과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는 게 사실이다. 이어 그룹이 제시한 제품 관리 및 시스템 운영, SI, IT제품, 디지털솔루션, 4개 분야별 사업기회 분석 4분면에서도 서버와 스토리지같은 '정보계 제품' 사업의 수익성 저하 우려가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