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가 NBA 최강팀 된 비결은?

'스포트뷰'로 방대한 데이터 수집, 경기력 극대화

컴퓨팅입력 :2016/06/05 16:14    수정: 2016/06/05 16:20

미국 프로농구(NBA) 에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GSW)는 리그에서 IT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다. 워리어스는 5년전 부터 IT기술을 팀 운영에 접목해왔다.

워리어스는 2일 클리블랜드캐빌리어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04 대 89로 승리했다.

워리어스는 홈구장인 오라클아레나에 수많은 카메라를 설치해 경기 중 선수들의 볼터치, 슛 등을 촬영한다. 연습 시간엔 선수가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다. 이 기기는 심장박동수, 움직임, 스태미너 등의 수치를 모니터하게 해준다. 앞으로도 새 기술을 시도할 계획인데 선수의 수면을 체크하는 스마트 수면마스크도 도입할 예정이다.

NBA 팀 가운데 워리어스만큼 IT기술을 적극 도입한 곳은 거의 없다.

워리어스의 이같은 변화는 2010년 부터 시작됐다.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였던 조 레이콥과 헐리우드 프로듀서인 피터 구버가 워리어스를 4억5천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때부터 10년간 농구계에서 사용된 분석에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워리어스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위해, 스포트뷰(SportVU)란 시스템을 지붕에 설치했다. 스포트뷰는 6대의 동작인식 카메라로 이뤄져 있어서, 경기장 내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정보를 모은다.

스포트뷰 개념도

이를 통해, 워리어스는 한 선수의 모든 드리블과 패스, 선수의 활동 속도, 팀 동료와 거리, 게임 중 총활동 거리 등을 데이터로 만들어 분석하게 됐다. 예를 들어, 팀의 간판선수인 스테판 커리는 코트에서 34분 출전 시간 중 2.4마일(약 3.8킬로미터)을 뛴다.

지금은 모든 NBA팀이 스포트뷰를 사용중이다. 모든 팀이 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담당자를 채용했다.

성과는 스포트뷰 설치에 있지 않다. 우수한 데이터 전문가를 보유했느냐다. 워리어스의 경우, 스포트뷰 설치 후 2년 간 데이터 전문가를 채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동안 워리어스는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했다.

데이터를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한 건 2013년 경이다. 이때 워리어스는 57%의 승률을 기록했고, 그 다음해엔 62% 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워리어스의 승률은 82%에 달했다. 올해 정규시즌 승률은 89%다.

워리어스는 이타적 플레이로 팬의 지지를 얻고 있다. 커리와 슈팅가드 클레이 톰슨은 리그 최고의 수비수기도 하다. 포워드 드레이몬드 그린은 꾸준히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한다.

이 같은 이타적 플레이는 분석과 활발한 IT기술 채택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스포츠에서 아주 작은 움직임이 선수의 피로와 잠재적 부상위험을 드러내기도 한다. 워리어스는 각 선수의 3점슛 성공률도 생체지수로 여긴다.

워리어스 선수는 연습 중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캐터펄트 스포츠의 소형 모니터 기기를 착용한다. 이 기기는 선수의 어깨와 셔츠 사이에 부착된다. 캐터펄트는 무릎과 발목에 압력을 탐지하고, 정상적인 운동 수준에서 움직이는 지 알려준다.

워리어스의 분석팀을 총괄하는 커크 레이콥 어시스턴트 제너럴매니저는 “이 정보는 팀이 선수의 활동량을 관리하고, 부상을 줄이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운동선수의 신체 상태에 초점을 맞추는 건 쉽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팀의 경우 두뇌도 중요하게 여긴다.

워리어스도 선수의 얼굴과 손에 전극을 붙였다. 핀란드 오메가웨이브에서 제작된 이 전극은 선수 두뇌의 전자적 움직임을 측정한다. 이 데이터는 선수의 정신상태와 신체적 피로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워리어스는 지속적으로 최신 IT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에서 테스트중인 뉴룬사의 스마트 수면마스크

선수의 수면을 체크하는 작업도 그 일환이다. 수면 마스크를 통해 데이터를 얻어 분석하면 선수의 시차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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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스의 마이너리그팀인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는 IT기술을 테스트하는데 동참했다.

지난 시즌 산타크루즈 팀은 아토스의 스마트 운동복을 테스트했다. 이 운동복은 맥박, 호흡, 근육사용 등을 측정한다. 헤드폰을 이용하는 테스트도 했다. 할로뉴로사이언스에서 만든 이 헤드폰은 근육 메모리를 개선하기 위해 두뇌에 전기 충격을 전송한다. 이 팀은 지난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