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불황으로 수출 감소세가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 감소한 398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은 32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무역수지는 71억 달러를 기록하며 5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수출물량은 2개월 연속 증가(2.7%)했지만 단가 하락(-8.5%)은 지속됐다. 특히 유가하락 및 공급과잉으로 석유제품,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 하락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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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주력수출 품목의 수출증감율을 보면 석유제품(-27.2%), 평판DP(-23.5%), 선박(-16.6%), 무선통신기기(-11.8%), 자동차(-7.1%), 반도체(-4.1%), 철강(-4.0%), 차부품(-2.7%), 일반기계(-0.5%) 등 9개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S7, G5 등 신제품 출시효과 하락 및 전년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3.6%), 가전(1.9%), 섬유(1.1), 석유화학(0.2%)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출 부진에도 일일 평균 수출액이 18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다. 수출 증감률도 -6.0%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5.0%)이후 최소 감소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