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니로 등 신차와 주력 RV의 판매 호조로 내수시장에서는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해외판매는 부진이 지속됐지만 현지 판매가 증가하며 감소 폭은 줄었다.
기아차는 5월 국내 4만7천614대, 해외 19만5천985대 등 총 24만3천599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올해 초 출시된 신형 K7과 모하비, 니로 등 신차 판매 호조와 함께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수시장에서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선전이 눈에 띈다. 니로는 본격 판매 첫 달인 4월 2천440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천676대가 판매됐다. 니로는 사전계약 1천500대를 포함해 누적계약 대수가 9천대에 달한다. RV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 및 판촉 강화에 힘입어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K7은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의 인기로 총 4천669대(구형 포함)가 판매됐으며, 2월 선보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1천382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들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기아차 RV 차종의 전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0.5% 증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쏘렌토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7천988대가 판매됐으며, 스포티지는 전년 대비 65.1% 증가한 4천791대가 판매됐다. 주력 승용 모델인 K5도 전년 대비 50.2% 증가한 4천516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7만 9천185대, 해외공장 생산 분 11만6천800대 등 총 19만5천985대로 전년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국내공장 생산 분은 전년 대비 17.4% 감소했다. 다만 슬로바키아공장 등 해외 3개 지역의 해외생산 분 판매가 모두 증가했으며 멕시코공장까지 가동이 개시되며 해외 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기아차의 지난달 해외생산 분 판매는 슬로바키아공장과 중국공장의 신형 스포티지 판매 확대와 미국공장의 쏘렌토 판매 확대 등 RV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가동이 개시된 멕시코공장에서는 수출 주력 모델인 K3가 2천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 판매는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스포티지가 총 5만208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K3, 프라이드가 각각 2만3천868대, 2만3천203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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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가동이 시작된 멕시코공장은 K3를 올해 약 10만대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중남미 시장에서의 K3의 판매로 기아차 해외 판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1~5월 기아차의 누적판매 실적은 국내 22만4천244대, 해외 96만6천130대 등 총 119만 374대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