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엔진 패키지 판매 폐지 월정액 집중

게임입력 :2016/06/01 09:13

<암스테르담(네덜란드)=남혁우 기자>유니티가 자사 게임엔진의 요금 체계를 변경하며 변화에 나선다.

31일(현지시각) 유니티(대표 존 리치텔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베스터가스페브릭에서 유니티 엔진의 비전, 그리고 새로운 정책, 개발 노하우와 신규 기술을 선보이는 글로벌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유럽 2016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유니티 엔진의 새로운 요금 체계가 공개돼 관심이 쏠렸다. 변화된 요금제에서는 한번 구입 후 영구히 해당 버전을 사용할 수 있던 패키지 방식이 폐지되고 달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월정액제 방식으로만 진행된다.

변경된 유니티엔진 요금제.

유니티 엔진 요금제는 인디개발사, 스타트업, 개인 개발자 등 소규모 개발사를 위한 무료 버전인 유니티 퍼스널을 비롯해 중소 업체를 위한 기능 추가 버전인 위한 유니티 플러스와 전문 개발사를 위한 유니티 프로로 이뤄져 있다.

이 요금제는 기존 한 달 75달러를 기본으로 iOS, 안드로이드 등 플랫폼의 추가에 따라 비용이 늘어나는 기존 방식을 대체하는 것이다.

변경된 3가지 상품은 추가 애드온 구입 없이 iOS와 안드로이드 등 모든 플랫폼 버전으로 유니티 엔진의 모든 기능을 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무료 버전인 유니티 퍼스널은 연간 매출이 10만 달러 이하인 개발사만 사용 가능하며 게임 서비스 지원 툴의 지원 제약이 있다. 유니티 퍼스널은 1 년 약정 시 월 35달러에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 데이터 분석 툴인 애널리틱스와 인앱광고 서비스인 유니티 애즈 등 개발 지원 툴의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유니티 프로는 유니티가 제공하는 모든 개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유니티엔진 요금별 차이.

예를 들어 애널리틱스의 경우 유니티 퍼스널은 기존에 분석된 데이터만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유니티 플러스는 이용자의 변화 등 실시간으로 변하는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유니티 프로는 데이터 편집이 되지 않은 러 데이터(raw data)를 받아 개발사가 데이터를 편집할 수 있다.

유니티의 클라이브 다우니 CMO는 “개편을 통해 직관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개발사와 유니티는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변경된 요금제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며 “지금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유니티 엔진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많은 개발자를 확보하고 있어서 우리의 엔진이 지원하는 VR 기술은 유일하게 25개의 플랫폼을 지원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진보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기술지원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니티의 실시간 테크데모 영상 아담.

유니티는 새로운 요금제와 함께 지난 3월 GDC2016에서 공개한 실시간 테크 데모 영상인 아담의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약 5분 길이의 이번 영상은 다수의 로봇 캐릭터가 한 화면에서 동시에 움직이고 물웅덩이에 캐릭터가 흐릿하게 비치는 등 유니티 엔진이 가진 높은 수준의 그래픽 처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리적 기반의 쉐이딩 효과를 적용해 주변 배경에 맞춰 캐릭터에 자동으로 그림자가 적용되는 기술을 비롯해 온라인 상에서 여러 이용자가 하나의 유니티 엔진으로 동시에 게임을 개발하는 유니티 클라우드 빌드도 시연했다.

또한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을 착용하고 VR환경 속에서 오브젝트를 설치하고 위치를 조정하는 등 게임을 개발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5.3 버전에서 베타서비스로 공개됐었던 유니티 콜라보레이트는 이용자가 팀원과 함께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공동 제작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발 버전을 자동으로 맞춰주고 수정사항들을 프로젝트에 반영해 자동으로 공유해 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존 리치텔로 유니티 대표.

이날 공개한 신규 기술은 5.4 베타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달 중 출시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유니티 엔진을 이용해 제작된 애니메이션 기프트를 선보이며 게임이 아닌 다른 산업에서 유니티 엔진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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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유니티는 개발사와 개발자를 연결해주는 채용 서비스인 유니티 커넥트를 공개했다. 구직자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개발사가 원하는 직원을 선택해 채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달 31일부터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이달 베타테스트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

존 리치텔로 유니티 대표는 “우리의 임무는 게임 개발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발표에서도 새로운 정책과 기술을 많이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개발사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