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전기차 무선충전을 위한 자체 표준을 마련했다.
미국 씨넷이 운영하는 자동차 전문 매체 ‘로드쇼’는 30일(미국시각) 전기차 무선충전 대중화를 위한 SAE의 움직임을 보도했다.
SAE는 ‘SAE TIR J2954'라고 불리는 표준을 만들었다. 이 표준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EV)에 적용된다. SAE는 이 기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31일(현지시간 기준)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SAE는 “가전제품, 자동차 산업 등에서 무선충전이 점점 주류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며 “무선충전이 향후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표준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자체 표준으로 시스템 안전성, 전자기파 기준 등을 자체 표준에 담아 전기차 무선충전의 상업화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것이 SAE의 목표다.
제시 슈나이더 SAE 무선전력분과장은 “SAE TIR J2954 표준을 활용한 전기차 무선충전은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시장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표준으로 친환경차 이용자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전기차 충전을 진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슈나이더 분과장의 설명이다.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은 현재 국내외 업체에서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 퀄컴은 지난해 5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28회 세계전기차학술대회에서 무선충전 기술 ‘헤일로’가 탑재된 닛산 리프 전기차를 전시했고, 국내 중소업체 AWPS는 지난해 12월 30분내에 급속충전이 가능한 시스템 및 플랫폼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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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및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기반의 무선충전 기술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 “개인 차고, 도로, 주차장 등에 헤일로 무선충전 패드가 설치되면 유선충전보다 더 매끄러운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퀄컴은 독일 다임러와 BMW와 협력해 자체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내년 말에는 헤일로 기술이 탑재된 BMW i8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며, 2019년에는 다임러에서 헤일로 기술이 탑재된 전기차를 내놓는다. AWPS는 국내 전기차 및 유선충전기 업체와 협력해 국내 전기차 무선충전 대중화를 위한 움직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