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N모델, 獨 '녹색지옥' 레이스 완주

완주율 65.4%...'2.0 터보 i30' 첫 출전서 쾌거

카테크입력 :2016/05/30 19:08    수정: 2016/05/31 00:02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 모델에 탑재될 엔진을 얹고 첫 출전한 '2.0 터보 i30'가 지옥의 레이스에서 완주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6~29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린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현대차 독일판매법인 출전 차량이 모두 완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SP2T 클래스의 1.6 터보 엔진 탑재 'i30'와 1.6 터보 엔진 탑재 '벨로스터 터보', SP3T 클래스의 2.0 터보 엔진 탑재 'i30' 등 총 3대가 출전했다.

특히 이 중 2.0 터보 i30는 고성능 N 모델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 중인 2.0 터보 엔진을 탑재한 차량으로 SP3T 클래스에 처음 도전해 완주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한 현대차 '2.0 터보 i30'(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참가한 대회는 28~29일 2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경기장에는 18만5천명 이상의 관중이 방문했다. 경기 초 폭우성 소나기로 다수의 사고가 발생해 3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된 후 재개되기도 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큰 고저차와 다양한 급커브 등으로 인해 일명 '녹색지옥'으로 불린다. 가혹한 주행 조건 때문에 레이스 완주율 자체가 50~60%대에 불과하다. 올해 대회에도 총 159대가 출전했으나 완주한 차량은 이 중 65.4%인 104대에 불과했다.

1.6 터보 엔진 탑재 벨로스터는 SP2T 클래스 1위, 전체 65위에 올랐다. 2.0 터보 엔진 탑재 i30는 SP3T 클래스 완주 및 전체 90위의 성적을 거뒀다. 1.6 터보 엔진 탑재 i30는 SP2T 클래스 완주 및 전체 97위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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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고성능 N 첫 모델 개발 단계에서부터 가혹한 주행조건과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실전 레이스 참가를 통해, 고성능 기술과 부품 성능을 육성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극한의 상황에서 주행을 해야 하는 이번 대회는 우리가 개발 중인 2.0 터보 엔진의 성능을 시험하고 개발하기에 완벽한 조건"이라며 "이번 레이스는 향후 고성능 N의 첫 모델 개발에 도움이 될 중요한 지표를 얻은 뜻깊은 대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