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부산모터쇼 "첨단 車 경연장"

전기·수소·3D프린팅·자율주행 등 총출동

카테크입력 :2016/05/30 17:43    수정: 2016/05/31 08:27

부산에서 첨단 차량 기술 경쟁이 뜨거워진다.

내달 3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리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 91대, 해외 완성차 업체 141대 등이 전시된다. 이중 세계 최초 공개 차량 5대, 아시아 최초 5대, 국내 최초 36대 등 46대의 신차가 자동차 팬들을 맞이하며, 전기차 7대 등 총 30대의 친환경차량이 전시된다.

특히 전기, 수소 등 친환경차 기술과 3D프린팅, 자율주행, 동작인식, 카플레이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기아차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는 부산모터쇼 기간동안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1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텔루라이드는 미래형 첨단 기술과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SUV다.

첨단 기술에는 탑승객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센서, 뒷좌석 승객이 손동작으로 차량 제어를 할 수 있는 스와이프 커맨드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특히 차량 대시보드, 도어 판넬, 스티어링 휠은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텔루라이드는 270마력 V6엔진과 130마력 전기 모터가 탑재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SUV 양산 계획을 아직 잡지 않았지만, 이 차량을 기반으로 향후 7인승 대형 SUV 차량 제작 방향성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대시보드, 도어 판넬, 스티어링 휠에 자사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접목시켰다 (사진=기아차)
개방감을 살린 텔루라이드 실내 (사진=기아차)

현대자동차는 새롭게 공개되는 제네시스 G80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자체 자율주행 기술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EQ900 등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SCC)과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동시에 작동시키면 약 20초 이내 시간동안 손과 발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차량 주행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1일 열리는 미디어 초청 부산모터쇼 갈라 디너 행사에서 자율주행에 대한 자체 로드맵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이 참석한다.

현대차 미래형 모빌리티 연구의 상징인 '프로젝트 아이오닉'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GM은 부산모터쇼에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쉐보레 볼트(Volt)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해 5월 볼트 국내 출시 계획을 밝힌 이후 1년여만이다.

볼트는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Ranger Extender)으로 이뤄진 볼텍(Voltec)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말리부에 적용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긴급제동시스템 등 자율주행을 위한 보조장치도 탑재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GM은 1일 별도 프리미어 나이트 미디어 행사를 열어 볼트 출시 계획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소개에 나설 예정이다.

GM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쉐보레 볼트(Volt) (사진=GM)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부산모터쇼 현장에 선보인다.

그동안 트위지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일산 세계전기차학술대회 등 여러 차례 공개됐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트위지 부산모터쇼 전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궁극적인 미래 자동차를 상징하던 트위지가 현실적인 자동차로서 처음으로 모터쇼에서 관람객을 만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초 경기도 일산 킨텍스 세계전기차학술대회 시승행사에 모습을 보인 르노 트위지 (사진=지디넷코리아)

수입차 브랜드들도 부산모터쇼를 통해 친환경 및 첨단 기술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토요타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수소차 ‘미라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일본 중남부 아이치현 모토마치 공장에서 생산되는 토요타 수소차 미라이는 하루에 3대만 생산된다. 로봇이 아닌 공장 직원들이 직접 생산에 참여한다. 휘발유 탱크 대신 수소 탱크 및 연료전지를 부착해야 하는 제조 과정 때문이다.

하루에 고작 3대만 생산되는 미라이는 일본과 미국 등의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수소차 시장의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라이의 연평균 일본 판매량은 300대로 현대차 투싼ix 수소차의 국내 연간 판매량 25대에 비해 크게 앞선다.

도요타의 수소전지차 '미라이'

아우디는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탑재된 차량으로 관객 몰이에 나선다.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뉴 아우디 Q7, 뉴 아우디 A4 등에는 디스플레이형 계기반인 버추얼 콕핏이 탑재됐다. Q7과 A4 등에는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됐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부산모터쇼에 SK텔레콤 T맵과 연동되는 F-PACE SUV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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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재규어 랜드로버 T맵' 애플리케이션을 30일 출시했다. 실시간 교통정보, 간단한 유저 인터페이스 등을 갖춰 수입차 시장의 최대 단점인 내비게이션 서비스 장벽을 극복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방침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T맵(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재규어 F-페이스(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부산모터쇼는 내달 2일 미디어 대상 프레스 데이를 개최하며, 일반 공개는 3일부터 12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