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신병교육에 IoT 인프라 확산될까

육군훈련소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 확대 구축 사업 계획 공개

컴퓨팅입력 :2016/05/31 07:41    수정: 2016/05/31 07:50

세계최대 규모 군 교육훈련기관인 육군훈련소가 웨어러블기기와 무선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예산을 통해 훈련소 일부 부대에서 시행한 시범사업의 성과를 전 부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육군훈련소 통신근무대장 윤기준 소령은 30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설명회에서 훈련소의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 확대 구축' 사업 발표를 맡아, 사업 배경과 필요성, 현황과 문제점, 사업 범위와 서비스 내용, 예산 계획과 기대효과 등을 제시했다.

육군훈련소는 여의도 1.5배, 상암월드컵경기장 109배 면적의 지역에 위치한 군인양성기관으로, 교육을 맡는 교관과 분대장이 연간 15만명의 훈련병에게 입대 후 4~5주간 10개 과목의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그 인원과 장비를 관리하는 곳이다.

육군본부가 사물인터넷(IoT)기반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지난해 미래부와 국방부 협업과제로 진행했다. 시범사업 결과 종이 기록지와 수기에 의존했던 교육훈련 평가 실무를 모바일 기기로 대체하고 교육, 생활간 인원 확인을 웨어러블 기기로 실시간 자동화하고, 훈련병의 건강관리와 숙소의 온습도 및 전력 등 생활환경 관리도 자동화해 신병교육 행정과 실무 전반을 효율화하는 성과를 얻었다.

그런데 육군훈련소에는 총 21개 교육대가 있는데 시범사업은 단 1개 교육대에만 적용됐다. 일부 교육대에만 적용된 관리체계 인프라는 나머지 부대와의 통합행정시 효율을 떨어뜨리는 부담을 초래했다. 또 구축된 물리적 인프라가 광범위한 훈련소 지역에서 협소한 일부 지역에만 적용된 활용도 제한, 웨어러블 기기의 생체정보 측정값 정확도 문제 등 성능 문제도 야기했다.

윤 소령은 "지난해 시범사업은 훈련병관리과 평가체계 행정업무 간소화와 효율적인 훈련병 관리 목표에 소기의 성과를 가져왔으나 실시간 정보수집이 제한되고 모바일 장비와 IoT기기 성능 저하로 인한 활용 제한 문제가 있었다"며 "운용부대 확대 및 기반체계 확대구축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범위는 지난해 구축된 스마트훈련병관리체계, 그에 앞서 2011~2012년 구축된 'u-기반 훈련병관리체계'와 연동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반체계구축, 교육훈련관리체계, 건강 및 인사관리체계, 생활관관리체계 등의 범위를 확대하고, 대국민서비스를 신규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육군훈련소 스마트 훈련병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발표자료 일부.

구체적으로는 군의 내부망을 통한 문자송수신과 위치 및 생체정보를 수집하는 웨어러블기기와 그 정보를 연결, 동기화하기 위한 태블릿 및 양방향 비콘 시스템 등 장비 도입 그리고 운영인프라 구축이 관리체계 구축에 해당한다. 훈련병 가족과 지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훈련병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망연동 체계 마련이 대국민서비스 부분에 해당한다.

육군본부가 예상한 총사업예산은 140억원 규모인데 지난해 진행된 시범사업은 미래부를 통해 확보된 14억원으로 수행됐다. 이번 확대 구축 사업에 배정된 예산 총액도 개발용역 2억5천400만원과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장비구입비 11억4천600만원으로 총 1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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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에서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로하는 기술 제원은 웨어러블기기의 경우 체온, 맥박, 운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고 저전력 센서 기술을 활용해 7일 이상 동작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비콘은 블루투스 4.0 BLE 기술 기반 실내 위치측위와 무선네트워크 및 GPS 기반 실외 위치측위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 무선네트워크는 10킬로미터 이상 거리를 지원하는 메시(mesh) 기술 기반 인프라를 통한 안정된 서비스가 요구된다.

윤 소령은 시범사업 후 확산 및 활성화 전략에 대해 언급하며 "육군훈련소는 2018~2022년 중기 계획에 전 교육연대(7개 교육연대 21개 교육대) 및 교육훈련장을 고도화하는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또 국방부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전군 교육훈련 부대로 확대 구축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