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건강검진 사후관리 서비스 시장 공략

강북삼성병원과 기능검증 프로젝트 시작

컴퓨팅입력 :2016/05/31 07:38

송주영 기자

최근 의료서비스 수진자들의 질문이 “어디가 안좋아요”, “얼마나 안좋아요”에서 “어떻게 해야해요”로 변하고 있다. 조기발견과 치료에 대한 요구가 질병이 발생하기 전 예방과 조치로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IT업계는 분석을 통해 질병의 발생 여부를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국내 IT서비스 업계 1위 삼성SDS도 그동안 쌓아온 IT 분석역량을 이용해 의료서비스 수진자들의 사후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강북삼성병원과 기능 검증에 나섰다.

28일 장세영 삼성SDS 수석은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열린 종합건진센터 심포지엄에서 사후 관리 서비스에 대해 “스마트 룰 매니저로 PoC(개념증명)를 하고 있다”며 “개인 검진 정보를 시각화하고 탐색적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접근하며 분석툴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장세영 수석이 28일 종합건진센터 심포지엄에서 'IT를 이용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후 관리 서비스란 건강검진, 질병치료 후에도 계속해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건강검진, 건강위험 분석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 맞춤형 계획을 설정하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의료 서비스 수진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상담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의료서비스 수신자들은 검진 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을 전하고 있고 의료진도 예방, 조치로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러나 의료진은 수진자가 가이드를 따르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실제 서비스를 하기 어렵다.

삼성SDS는 건강검진 사후관리 서비스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가령 40대 초반 남성의 건강상태를 분석해 현재는 질병이 없으나 향후 당뇨발병 확률이 높다면 의료진은 에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생활패턴에 대한 주기적인 건상상담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장 수석은 “현재는 현실화시키는 부분들이 어렵고 규제도 많다”며 “한단계, 한단계 서비스를 만들어가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 수석은 이날 행사장에서 과거 u헬쓰케어는 왜 대중화가 되지 못했는지 최근 부각되는 스마트 헬쓰케어는 어떻게 다른지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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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헬쓰케어가 자료 속 개념으로 그친 가장 큰 이유로는 구축비용이 지적됐다. u헬쓰케어는 최근 스마트 헬쓰케어와 마찬가지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가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u헬쓰케어가 부상하던 2000년대 중반 당시에는 네트워크 구축 비용이 너무 비쌌고 컴퓨터 성능도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장 수석은 “지금은 네트워크 비용도 많이 싸졌고 기기도 작아지고 정밀해졌다”며 스마트 헬쓰케어와 이를 이용한 사후관리 서비스 대중화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