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휴대폰 제조 사실상 정리…1천800명 감원

사티아 나델라 "모바일 플랫폼 혁신은 지속"

홈&모바일입력 :2016/05/26 08:38    수정: 2016/05/26 08:38

송주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폰 사업부 1천85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7천800명 감원 계획 발표에 이어 추가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최근 MS는 피처폰 사업을 폭스콘에 매각하기로 발표하는 등 휴대폰 사업 축소에 나섰다. 외신들은 사실상 MS가 휴대폰 사업 정리수순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발표한 MS 감원 계획은 노키아 본사가 있던 핀란드에 집중됐다. 핀란드 직원 1천350명을 감원하고 남은 500명은 전 세계 각국별로 감원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1천800명 추가 감원계획을 발표하며 사실상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사진은 루미아950XL

MS는 이날 휴대폰 사업에서 9억5천만달러(1조1천200억원)를 손실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중 2억달러(2천400억원)은 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MS는 지난 2014년 노키아 사업을 인수한 후 1만8천명에 달하는 정리해고 계획을 밝혔다. 외신들은 이중 상당수가 휴대폰사업부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이어 MS는 지난해에도 7천8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1천800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하면서 휴대폰사업부 인력 대부분이 연내 MS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날 “차별화를 통해 휴대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기기와 클라우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MS는 지난 2014년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72억달러(8조5천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 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까지 밀리며 점유율은 계속 한자릿수에 머물렀다.